우리는 2024년 ‘환대와 경청의 해’를 보내면서 청소년과 청년 사목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였고, 각 본당에서도 다방면으로 젊은이를 초대하고 환대하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수고하신 본당 신부님과 수녀님, 모든 교우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공감하시듯이 청소년과 청년 사목은 단기간에 끝낼 수도, 짧은 시간 안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도 없습니다. 젊은이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하고, 그들이 ‘하느님 안에서 복음화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올해는 ‘청소년·청년의 해’의 두 번째인 ‘배움과 체험의 해’입니다. 2025년 ‘배움과 체험의 해’는 하느님이 우리 가운데 살아계심을 알고, 특히 말씀과 기도와 전례 안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1. 각 지구별로 ‘젊은이의 날’을 계획해 봅시다.
각 지구별로 올해 ‘젊은이의 날’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기를 제안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나, 너, 우리’라는 더 넓은 신앙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 지구별 ‘젊은이의 날’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이 신앙 공동체와 공동체에 내려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깊이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타 본당·수도회와 동반합시다.
주변에 있는 타 본당과 협력하여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공유해 봅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한 본당의 젊은이는 작을 수 있으나 서로 모이면 큰 바다를 이룰 것입니다. 본당의 울타리와 경계를 열어 서로의 믿음을 나누고, 신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합시다. 본당 간 협력은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고 만남의 장(場)이 되어 젊은이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본당 간 협력이 주변 수도회와도 연결되어 우리의 신앙과 만남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
3. ‘공동의 집 살리기’로 하느님을 배우고 체험합시다.
공동의 집인 지구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하느님 창조의 신비에 동참하는 것이며, 하느님을 배우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 하나하나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신앙 여정임을 기억하고, 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갑시다. 그리고 기후와 환경 재난으로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어려운 이들을 기억하고, 취약한 사람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성직자·수도자·교형 자매 여러분! 부활하여 살아계신 주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세상에 나아갑시다. 하느님을 알고 체험한 사람은 그 발걸음에 힘이 있고 믿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타 본당과의 협력과 각 지구별 모임을 통해 많은 교우들, 특히 젊은이들이 이 기쁨의 소식을 나누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 복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요셉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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