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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시노드 폐막]남녀 평신도가 활약하는 교회, 소외된 이들에게 열린 교회 지향

참 빛 사랑 2024. 11. 5. 16:59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노드 대의원들이 10월 2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 마지막 모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OSV


경청과 대화의 여정 마무리 
‘최종 문서’에 담아 승인 
지역별로 선교의 지침 역할

3년간 시노드 여정의 의미 역설
‘복음 전하는 교회의 사명’ 기억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 마무리와 함께 지난 3년간의 여정을 정리한 ‘최종 문서’가 350여 명의 시노드 대의원의 승인을 거쳐 완성됐다. 조만간 공개 예정인 최종 문서에는 교구와 본당·신학교를 포함한 모든 단계의 교회 생활에서 남녀 평신도의 참여를 확대하고, 교회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향해 문을 열어 더욱 환영하고 참여하는 교회가 되는 방법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종 문서에 이어 추가적인 사도적 권고는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최종 문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향하는 공동의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10월 2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정기총회 제2회기 마지막 시노드 총회 모임 연설에서 시노드 최종 문서 승인 사실을 전했다. 교황은 “경청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최종 문서는 3년간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실”이라며 “이 문서는 교회의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일치와 공동의 사명을 상징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부터 3년간 이어온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대화를 통해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안내서 역할을 할 문헌이 완성됐다.

교황은 최종 문서 안에 “충분히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예상과 달리 추가적 사도 권고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최종 문서는 각 대륙과 각 지역 교회 상황에 맞는 선교의 지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내용을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2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마지막 모임을 마치고 시노드 대의원들과 기도하고 있다. OSV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책임보고관 장-클로드 올러리슈(왼쪽 세번쨰) 추기경이 10월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노드 여정에 참여한 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OSV



지난 3년간 시노드 여정을 이끈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관계자들은 “지난 시노드 여정은 교회다운 교회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이를 전 세계 지역 교회와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10월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정기총회 제2회기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2021년부터 전 세계 신자들이 함께 참여한 시노드 경험은 그 자체로 최종 문서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공개될 최종 문서 역시 각 지역 교회가 시노드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책임보고관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은 “2021년을 시작으로 이어져 온 함께 걸어오는 과정의 교훈은 우리가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여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 즉 계속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시노드 사무처 특별서기 자코모 코스타 신부는 “최종 문서의 핵심은 더 환영하고 참여하는 교회를 만드는 데 있다”며 “시노드 여정을 이어나가는 교회는 폐쇄적 형태의 ‘자기 본당’이라는 벽 안에만 머물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 교회는 많은 이가 함께 친교를 나누는 ‘허브’이자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