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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새 추기경 21명 임명

참 빛 사랑 2024. 10. 14. 19:26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친 후 연설하며 새 추기경 임명 소식을 전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신임 추기경 21명을 임명했다.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오는 12월 8일 21명의 새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 추기경들이 자비로우신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신앙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모든 백성을 위해 사목해 가길 함께 기도해달라”면서 새 추기경 임명 소식을 전했다.

교황은 다양한 지역 교회에서 추기경이 배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황은 “새 추기경들의 (다양한) 출신지는 보편교회와 지역교회 간 불가분의 유대관계를 나타낸다”며 “이와 동시에 지구 상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보편성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신앙의 주변부’로 불리던 아시아 대륙에서 다수의 추기경이 배출됐다. 특히 이란 테헤란대교구장 도미니크 마튜 대주교가 눈에 띈다. 외신은 “시아파 종주국으로 대표적 무슬림 국가인 이란에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이슬람과의 대화와 중동의 평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교황의 열망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웃 나라 일본에서 현 국제 카리타스 의장 겸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됐고, 필리핀 칼루칸교구장 파블로 비르길리오 S. 데이비드 주교·인도네시아 보고르교구장 파스칼리스 브루노 슈쿠르 주교 등도 추기경으로 임명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5명이 임명됐다.

이외에도 페루·아르헨티나·에콰도르·칠레·브라질 등 남미에서 각각 1명씩 나왔고, 북미의 캐나다와 아프리카 알제리와 코트디부아르에서도 각각 1명씩 임명됐다. 아울러 호주·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 교회를 이끌고 있는 미콜라 비초크 주교도 붉은 비레타를 쓰게 됐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세르비아를 비롯해 8명의 추기경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추기경 가운데 올해 99세로 현재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이탈리아 교회의 안젤로 아체르비 대주교를 제외한 20명 전원이 콘클라베 선거권을 지닌 80세 미만인 것도 눈에 띈다.

새 추기경 임명에 대해 외신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가톨릭계 언론인 CRUX는 “보편교회가 서방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자 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 일부 외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앞으로 열릴 콘클라베에 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길을 열어 후계자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새 추기경 임명으로 전 세계 추기경단은 256명으로 늘었으며, 콘클라베 투표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은 141명이 됐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