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아르빌대교구 안카와 지역에서 8월 22일부터 사흘간 제7회 안카와 청년대회가 열렸다. 출처=안카와 청년대회 페이스북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아르빌대교구 안카와 지역에서 8월 22일부터 사흘간 제7회 안카와 청년대회가 열렸다. 출처=안카와 청년대회 페이스북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청년 2000여 명이 아르빌대교구 안카와 지역 성 엘리야 수도원에 모였다. 가정 사랑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의 기쁨」을 주제로, 8월 22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7회 안카와 청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안카와 청년대회는 이라크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그리스도교 청년 모임으로,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청년들은 친교와 화합으로 신앙의 결속을 다졌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성당·수도원·교회 기관·유적지 등을 방문했고, 이라크·레바논에서 온 성직자와 평신도들의 ‘가정을 위협하는 현대의 도전’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사랑이 넘치고 즐거운 가정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교육도 마련됐다.
교구장 바샤르 마티 와르다 대주교는 “대회 주제 ‘사랑과 기쁨’은 하느님의 정체성, 다시 말해 분리될 수 없고 상호 의존적인 사랑의 삼위일체를 의미한다”며 “교황님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유약함이 만든 사랑에 대한 왜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덧없는 쾌락·일시적인 헌신·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로 축소 해석해선 안 된다”며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성 유수프 대성당에서 거행된 파견 미사로 마무리됐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메시지를 통해 “교황님께서는 대회를 찾은 청년들이 ‘가족생활과 관계의 영성’ 속에 영감을 얻기를 바라신다”며 “우리는 모두 영적으로 연결돼 있다. 주님 안에서 지혜·기쁨·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축복을 전한다”고 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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