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7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비오 11세 교황 주례로 기해·병오박해 순교복자 79위 시복식이 거행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절두산 순교성지 제공
서울대교구 절두산 순교성지 제공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내년 「기해·병오박해 자료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1925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한국 순교자 79위(기해박해 70위·병오박해 9위)가 시복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미 자료집이 나온 신유·병인박해와 달리 기해·병오박해 사료를 책으로 정리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집은 기해박해(1839년)부터 병오박해(1846년)까지 형조와 포도청 등 정부기관 자료 위주로 구성된다. 신문 기록과 함께 기관들이 주고받은 각종 지시·보고 내용을 번역한 후 상세한 주석을 달 예정이다. 주요 인용 사료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일성록」·「비변사등록」 등이다.
이 자료집은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996년부터 펴낸 「한국 순교자 연구 총서」 16번째 책이다. 2022년 「사학징의 2권」과 「눌암기략」·「송담유락」을 내놓은 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이다. 앞서 현양위는 1997년 「조선왕조실록 천주교사 자료집」과 「고종실록 천주교사 자료집」을 출간한 데 이어 1999년 「정조시대 천주교사 자료집」·「신유박해 자료집」, 2001년 「사학징의 1권」을 발행했다.
「기해·병오박해 자료집」을 기획한 순교자현양위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는 “이 책이 나오면 박해 시대 한국 교회사 기본 자료는 거의 다 정리될 것”이라며 “한문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 교회사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이달 중 「기해·병오박해 자료집」 발간 작업에 참여할 번역·주석 전담 연구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현양위원회 홈페이지(www.marytrs.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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