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30일 대전 살레시오 교육사목센터에서 개최된 제5회 한국 살레시오 청년대회에 참여한 청년들이 주제 율동을 하고 있다.
제5회 한국 살레시오 청년대회(KSYD)가 6월 28~30일 대전 살레시오 교육사목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로 가는 수도회 차원에서 마중물이 된 시간이었다. 살레시안들의 꿈은 200년 전인 1824년 9살 돈 보스코의 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기엔 청소년이 가득했고, 그들이 곧 꿈의 주인공이었다. 돈 보스코는 그 꿈을 성소의 출발점으로 삼아 1859년 살레시오회를 설립했다.
이번 청년대회 주제도 올해 돈 보스코의 9살 꿈 200주년을 맞아 ‘우리를 꿈꾸게 하는 꿈’으로 정했다. 대회 첫째 날에는 개막 미사와 함께 ‘돈 보스코의 꿈’을 살펴보고 살레시안으로서 정체성을 다졌다. 둘째 날은 ‘나의 꿈’을 찾아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내 성향을 분석해 보고 그에 맞는 성인을 찾아가는 ‘Find my Saint!’(나의 성인을 찾아라)라는 코너에서는 같은 성인을 택한 청년끼리 모여 평소 하지 못했던 깊은 속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처음 만난 사람과 함께 울고 위로해주는 시간이 됐다. 대회에 참여한 정다은(가브리엘라, 28)씨는 “비슷한 나잇대의 사람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위로하면서 공감 형성이 잘 됐다”며 “신앙과 현실을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 EM 비누 만들기를 통해 ‘피조물의 꿈’을 생각해 보고, 미니 올림픽과 방탈충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꿈을 모아갔다. 마지막 날에는 ‘우리의 꿈’이란 주제로 그동안 체험한 여정을 조별로 영상을 만들어 SNS에 공유했다.
정근욱(레오, 32)씨는 “신자들이 모여서 지내는 게 너무 행복해 보여 3년 전 세례를 받았고, 리스본 WYD까지 다녀왔다”며 “청년들의 열정에 매료돼 이번 KSYD까지 참여하게 됐는데, 모두가 진솔한 마음과 깊은 신앙으로 속마음을 꺼내는 것을 보고 이 자리에서 치유와 사랑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대회 책임을 맡은 성하윤(살레시오회) 신부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들이 기획부터 구성·진행까지 모두 담당했다는 데 있다”며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내 삶의 주인공이 ‘나’이듯 교회도 청년들의 주체성을 끌어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회 전례팀 봉사자 한솔(레지나, 34)씨는 “준비 과정이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지만 모두가 매 순간 진심으로 정성을 다했던 게 결국 기쁨의 봉사로 표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준비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체험이 WYD를 위한 큰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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