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6/28 17

[사도직 현장에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수도 공동체 안에서 여럿이 모여 살다 보면 ‘이대로면 못 할 일이 없구나’ 싶을 때가 있다. 각 사람이 가진 솜씨가 달라서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나타나 딱 맞는 재주를 부리곤 한다. 종합 선물 세트가 따로 없다. 그러니 당연히 일 년에 두 번, 봄에는 서울에서, 가을에는 부산에서 진행하는 ‘디딤돌’ 모임에도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담긴다.모임을 알릴 포스터도 필요했고, SNS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무엇인가도 필요했다. 네모난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탁자 덮개와 커튼도 만들어야 했고, 황량한 벽을 채워줄 그림이라도 있었으면 했다. 모임 장소로 오르는 계단 벽도 너무 휑했다. 고민이 채 끝나기 전에 내 발은 자매들에게로 향한다. 곧 재봉틀이 돌아가고, 누군가는 컴퓨터 앞에서 웹자보를 디자인하고, 누군가는 ..

영성생활 2024.06.28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24회 가톨릭 포럼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가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24회 가톨릭포럼이 ‘AI 시대 - 미디어 패러다임과 윤리’를 개최한다. 「AI 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성균관대 부총장) 교수가 ‘AI 대변혁, 그 혁신적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AI 딥페이크 연구자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박사는 ‘AI와 미디어의 랑데부 - 현황과 미래’를, 연세대 겸임교수 강정수(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이 ‘AI가 바꿀 세상?축복인가 재앙인가?’를 주제로 발표한다.토론에는 세 발제자와 함께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현대원(서강대 메타버스대학원장) 교수와 언론학 박사 한창현(성바오로수도회 양성위원장) 신부가 참여한다. 발제에 앞서 ‘AI가 만든 뉴스와 놀라운 퀄리티의..

교구종합 2024.06.28

서상범 주교, “군인 신자는 늘 더욱 기도해야”국립 대전현충원 호국영령을 위한 미사에서 강조

국립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서상범 주교와 군종교구 사제단이 현충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군종교구는 13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국제적으로 여러 전쟁 소식이 들려오고 무고한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는 현실에 우리는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현실이 우리 곁에 상존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며 기도하게 된다”고 말했다.서 주교는 이어 “우리는 미사 중에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특별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향으로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인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언제나 평화의 파수꾼”이라며 “군인 신자들은 늘 더욱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

교구종합 2024.06.28

살레시오회 제6대 한국 관구장에 백광현 신부 임명

백광현 신부가 살레시오회 제6대 한국 관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2030년까지 6년이다.수도회 총장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은 12일 총평의회 하계 정기회의에서 총평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백 신부를 차기 한국 관구장에 임명했다.1964년생인 백 신부는 2000년 종신서원을 하고 2001년 사제품을 받았다. 백 신부는 교황청립 살레시오대학교(UPS)에서 청소년 사목 석사학위 취득 후 2003년 관구로 돌아와 수련장·양성대리·청소년사목 대리·살레시오 가족대리·부관장 등 관구의 주요 직책을 두루 수행했다. 동시에 관구관공동체 원장·대림동공동체 원장·돈보스코청소년센터 원장·직업학교 교장 등 여러 지역 공동체 및 사업체의 지도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박민규 기자 mk@cpbc.co.kr

여론사람들 2024.06.28

수원교구, 1억 원 기부한 남혜숙씨에게 감사패 전달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3일 수원교구청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한 남혜숙(모니카, 수원교구 봉담본당) 씨에게 ‘교구 은인 감사패’를 전달했다.남씨는 “젊었을 때 너무 어려웠고, 아이를 키우느라 교회에 봉헌을 제대로 못해 기회가 되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매일 아침 눈뜨면 주교님·사제·수도자·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전달식에는 교구 관리국장 황현 신부와 남씨 아들 김학중(마태오, 안산성요셉본당)씨가 함께했다.이상도 선임기자

여론사람들 2024.06.28

노숙생활 청산한 바오로씨, 첫 월급으로 후원금 전해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가 심바오로(가명)씨에게 받은 현금 50만 원이 든 봉투. 김하종 신부 제공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가 심바오로씨에게 받은 봉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하종 신부 제공“첫 월급 받았다고 제게 봉투를 내미시는데, 너무 놀랐고 미안했고 감사했습니다.”안나의집 대표 김하종(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신부는 최근 안나의집 쉼터에서 생활하는 심 바오로(가명)씨가 건네는 봉투 하나를 받았다. 구겨진 작은 봉투 안에는 5만 원짜리 10장이 들어있었다.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안나의집 쉼터에서 지내던 심씨가 지난달 일을 시작해 받은 첫 월급이었다. 심씨는 “안나의집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써달라”며 김 신부에게 마음을 전했다.두 달 전..

여론사람들 2024.06.28

‘정준영 단톡방’ 최초 보도한 기자, 신앙으로 협박 이겨내

정준영 불법촬영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스포츠서울 문화연예부 박효실 기자.“기사 쓰는 일이 정말 두려워서 두 번 다시 기사를 쓰고 싶지 않았어요. 당시 저와 남편 신상이 다 털렸고, 남편은 제게 휴직을 권했죠. 기사를 쓸 때마다 악성 댓글이 달리고, 회사 SNS 공식 계정에 ‘왜 저 기자를 자르지 않느냐’는 항의 글도 올라왔어요. 그때 임신 초기였는데 새벽에 음란한 사진과 글을 받았고요. 저는 부당한 일을 한 그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힘들어도 버티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5년 전 K팝 스타들의 성추문 사건 ‘버닝썬’ 사태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지난 5월 19일 공개됐다. 영국 BBC 탐사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는 스타들의 비..

여론사람들 2024.06.28

골롬반회 첫 아시아 출신 총장 파즈 신부 선출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세계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중앙 리더십팀과 지난 1월 선출된 중앙 평신도 선교사 리더십팀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제3참사 살루스티노 몬드라곤 신부, 부총장 피터 오닐 신부, 평신도선교사 중앙 참사 김선희 안나 선교사, 코디네이터 쉐 카필리 선교사, 신임 총장 안드레이 파즈 신부, 제2 참사 김영인 신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제공성골롬반외방선교회 새 총장에 필리핀 출신 안드레이 파즈(Andrei Paz) 신부가 선출됐다. 5월 19일~6월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선교회 세계 총회에서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역사상 첫 아시아 출신 총장이 된 파즈 신부는 2009년 서품을 받고 대만과 중국에서 활동했으며, 중국 대표로 이번 총회에 참석했다.부총장(제1참사..

여론사람들 2024.06.28

[부음]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홍 야고보 신부 선종

한국에서 40여 년 동안 활동했던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홍 야고보(James Edward Duggan) 신부가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선종했다. 향년 96세.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출생인 홍 야고보 신부는 1949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해 1955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전쟁 휴전 후 폐허가 된 한국으로 파견돼 춘천교구를 시작으로 원주와 의정부교구,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활발히 사목활동을 펼쳤다. 1961년 원주교구 단구동성당과 1991년 의정부교구 금곡성당을 설립하고 주임을 역임하기도 했다.1997년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시드니 한인 가톨릭 공동체를 초창기부터 동반해왔으며, 최근까지도 호주 한인들과 함께하며 평생 한국인들의 벗으로 살았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여론사람들 2024.06.28

돌코리아, 바보의나눔에 5200만원 장학기금 전달

돌코리아, 바보의나눔에 5200만원 장학기금 전달       기사본문 글자크기 -2감소기사본문 글자크기 +2증가이전기사다음기사글로벌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가 11일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재)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주교)에 ‘선샤인 포 올(Sunshine For All)’ 장학기금 5200만 원을 전달했다. 바보의나눔은 올해로 10년째 장학기금을 기부하고 있는 돌코리아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선샤인 포 올’ 장학기금은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대학생과 차상위계층 대학생을 돕는 장학기금이다. 선샤인 포 올은 돌아시아홀딩스(Dole Asia Holdings)의 글로벌 캠페인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햇살이 비추듯 소외계층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돌코리아의 신념이 담겼다. 돌코리아는 2..

여론사람들 2024.06.28

“한국 역사·전통·아름다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죠”

안선재 수사가 최근 자신이 영어로 번역·출간한 박노해 시인의 시집 「노동의 새벽」을 읽고 있다.김수환 추기경 초대로 1980년 방한국악·판소리·차 등 전통문화 좋아해1994년 귀화… 45년째 한국서 살아영문학 가르치다 한국 시에 관심최근 박노해 시인 ‘노동의 새벽’ 번역“한국어 어렵지만 시 번역 재밌어”“1980년 5월 7일 한국에 왔어요. 열하루 만에 5·18이 있었던 거죠. 시내 곳곳에서 학생들이 행진하고 군인들도 있고⋯.”고 김수환 추기경의 초대로 1980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한국을 방문한 안선재(안토니오, 82, 떼제공동체) 수사는 1994년 한국에 귀화했고, 올해로 45년째 이 땅에 살고 있다. 고국인 영국에서보다 더 오랜 세월을 머물고 있는 셈이다.“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문화출판 2024.06.28

협력자가 회고한 최재선 주교

사랑의 열매 / 서정심 / 서교출판사“최재선 주교님이 1975년에 설립한 한국외방선교회는 한국 가톨릭교회가 해외 선교를 위해 처음으로 설립한 선교회다. 한국외방선교회의 설립은 한국 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전환’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한국 교회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중략) 한국외방선교회가 선교사제를 파견한 나라는 파푸아뉴기니·대만·중국·캄보디아·모잠비크·필리핀·멕시코·미국·태국 등 모두 9개 나라이며, 파견한 선교사 수는 80명을 웃돈다.”(153쪽)「사랑의 열매」는 한국외방선교회·한국외방선교수녀회 창설자인 최재선(1912~2008) 주교의 협력자였던 서정심(마리아, 92세) 전 후원회장의 신앙 에세이다. 책에는 한국외방선교회와 선교수녀회의 태동과정을 비롯해 부산교구 초대교구..

문화출판 2024.06.28

깔래 신부는 어떤 삶을 사셨나

마리 깔래 신부의 생애 / 김정숙 역주 / 안동교회사연구소안동교회사연구소(소장 신대원 신부)가 여덟 번째 총서로 「마리 깔래 신부의 생애」를 펴냈다. 제목대로 조선 선교로 시작해 시토회 수도자로 마친 깔래 신부(Nicolas adolphe Calais, 1833~1884)의 생애를 담고 있다. 깔래 신부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프랑스 모벡 수녀원의 한 수녀가 엮었고, 안동교회사연구소 객원연구원 김정숙(아기 예수의 데레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가 번역했다.책에는 프랑스에서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를 거쳐 조선으로 오는 길이 기록되어 있다. 이어 1861년부터 병인박해가 시작된 1866년까지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펼친 사목활동, 중국으로 피신한 뒤 여러 차례 재입국을 시도했지만 실패하..

문화출판 2024.06.28

음악이 담아낸 바오로 사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바오로 사도 성상. 출처=Wikimedia Commons바오로 사도는 예수님 이후에 교회를 세운 성인이다. 한번도 직접 예수님을 본 적이 없지만, 누구보다도 신앙에 충실하였고 열정적이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가장 잘 구현한 사도이기도 하다.바오로 사도가 처음부터 예수님의 말씀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그는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앞장서서 박해하였으나 다마스쿠스에서 예수님의 현현을 보고 음성을 듣게 된 이후 충실한 주님의 종이 되었다.바오로 사도가 남긴 수많은 저서와 업적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다. 바오로는 글로에의 집에서 당시 코린토 교회에서 발생한 신학적·실제적 문..

문화출판 2024.06.28

전쟁이 휩쓸고 간 땅, 희망은 있는가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을 담아낸 연극 ‘연안지대’. 서울시극단 제공영화 ‘그을린 사랑’ 원작자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하나아버지 묻으러 간 고향서 만난 전쟁고아들의 분노와 치유 그려올해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74년이 됐다. 같은 민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눈 비극은 남북한의 오랜 분단과 갈등, 이산가족, 실향민 등 여전히 또 다른 아픔과 상처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70년이 지난 오늘날 전쟁의 참상을 일상에서 체감하기는 힘들다. 대화마저 끊긴 정전 상태의 한반도에서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참혹함과 아픔,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한 편의 연극으로 되새겨보면 어떨까.서울시극단의 ‘연안지대’가 14일 개막했다.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선 아들의 여정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내..

문화출판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