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6/27 9

1866~1873년 이어진 전국 박해로 선교사 등 8000여 명 순교

서울대교구 절두산 순교성지 병인박해 100주년 기념성당 전경.종교의 자유 허락 약속했던 흥선대원군병인박해는 고종 3년(1866)에 일어났다. 이 시기는 세도정치(순조·헌종·철종)의 끝 무렵으로 흥선대원군이 섭정하던 시대였다. 먼저 기존 연구를 토대로 박해의 원인을 되짚어 보자.1864년 고종이 12살의 나이로 즉위할 때, 그의 아버지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이 대원군으로 봉해지면서 조 대비로부터 섭정권, 곧 대권을 위임받아 국정의 전권을 잡게 되었다. 이때에는 중국에서 제2차 아편 전쟁으로 북경 함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세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았던 시기였다.이 무렵 일부 관리들은 갑작스러운 변란에 대비해 천주교 성물을 일부러 지니고 있었고, 천주교에 큰 박해를 가하지 않고 있었다. 또 18..

기획특집 2024.06.27

삶의 모든 것에서 배우려는 자세

지속 양성이라고 대체로 교리를 다시 배우거나 특별한 양성 과정에 등록하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양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여기서는 삶 자체가 양성의 장임을 강조하고자 한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한 양성 학교를 따로 만들지 않으셨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생활 자체가 양성의 장이었고, 함께 걷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양성의 방법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시며 스스로 생각하도록 양성하셨다. 정해진 답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하느님 자녀로 사는 삶을 찾아가도록 하셨다.엠마오로 가는 제자 이야기(루카 24,13-35 참조)는 예수님의 양성 방법을 잘 드러내 준다. 먼저 양성은 함께 걷고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진행된다. “무슨 일이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이야기에..

영성생활 2024.06.27

사도적 정통성 드러내고 삼위일체 신앙 고백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2서를 통해 자신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사도임을 밝히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한다. 바오로 사도가 활동했던 당시 고대 코린토 유적지.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이하 코린토 2서)은 바오로 사도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오로 사도의 감성과 성격이 서간 곳곳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2서에서 자신의 사도직이 정통하고 합법하다 주장하며 코린토 신자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려 합니다.코린토 2서는 ‘코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와 온 아카이아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바오로 사도와 티모테오’가 공동명의로 보낸 서간입니다.(1,1; 로마 16,21 참조) 하지만 실제 저자는 코린토 1..

영성생활 2024.06.27

성 우세영 , 16세에 등과했지만 관직 포기하고 일가 20여 명 전교

윤영선 작 ‘성 우세영 알렉시오’출 생 | 1845년 황해북도 서흥군순 교 | 1866년(21세) 새남터 / 군문효수신 분 | 번역가, 동정왜고개에 묻힌 북녘땅 출신 우세영 성인6·25전쟁 기념일이 되면 분단된 한반도 현실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한국 천주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하려는 교회의 배려일 것이다.여전히 전쟁의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는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 복무를 한다. 복무 중인 신자 장병의 신앙을 돌보고, 군 복음화를 담당하는 곳이 군종교구다. 군종교구청과 주교좌 국군중앙성당은 서울 용산 왜고개 언덕에 있다. 공교롭게도 왜고개는 8분의 성인을 포함해 10명의 순교자가 묻..

영성생활 2024.06.27

주인 잃고 방황하는 영혼의 처방은 ‘기다림’

우리는 여유없이 부족한 시간 속에 바쁘고 빠르게 살아가고 있다. 미국 뉴욕 거리에서 바삐 움직이는 시민들. 출처=Wikimedia Commons어떤 일이든지 아주 빨리 그것도 훌륭하게 잘 수행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어느 날부터 주변을 둘러봐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봐도 낯설게 느껴지면서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가끔은 자신의 이름까지 생소하다. 결국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의사로부터 뜻밖의 진단을 받는다. ‘당신은 영혼을 잃었습니다.’영혼은 본래 제 속도대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남자가 성급하게 너무 빠르게 달려왔기에 영혼은 주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은 ‘기다림’이다. 영혼은 아마도 ‘이삼 년 전쯤’에 머물고 있을 테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어두..

영성생활 2024.06.27

진실로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멘’

신자들이 미사 중 ‘아멘’ 하고 응답하고 있다. OSV주일학교 미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교리를 마친 한 학생이 제게 오더니 묻습니다.“선생님, 기도 끝에는 ‘아멘’을 꼭 붙여야 하는 거죠?”“그렇지. 그런데 왜?”“우리 선생님이 미사 중 ‘주님의 기도’ 끝에는 ‘아멘’을 하지 않는 거래요.” 학생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입니다.맞습니다. 우리는 기도 끝에 ‘아멘’으로 응답하라고 배워 알고 있기에, 미사 중 ‘주님의 기도’ 끝에는 ‘아멘’을 왜 하지 않는지 선뜻 이해하긴 어렵습니다.저도 미사에 참여하다 보면 ‘주님의 기도’ 끝에 ‘아멘’하고 응답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아멘’의 본래 뜻부터, 미사 중 ‘주님의 기도’ 끝에는 왜 ‘아멘’으로 응답하지 않는지 알아봅시다.‘아멘’이란 말은 옛날 유다교 회당에..

영성생활 2024.06.27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2주일 - 유혹과 시련 딛고 꿋꿋이 믿음의 길로

렘브란트 작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1633년갈릴래아 호수는 길이가 약 20㎞, 동서의 폭이 11㎞ 정도이고, 둘레는 50㎞ 이상, 최고 수심은 40m가 넘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해수면보다 200m 이상 낮고, 남쪽과 북쪽은 양쪽 방향을 따라 흐르는 요르단 강에 연결되어 있으며, 동쪽과 서쪽으로는 병풍 같은 벼랑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 골짜기가 바람의 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호수 서쪽인 지중해에서 부는 바람과 시리아 사막에서 오는 동풍이 마주치게 되면 폭풍이나 돌풍이 발생하여 세찬 물결이 일어나곤 합니다.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배를 이용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너가던 중 거센 돌풍을 만나게 됩니다. 제자들은 대부분 어부 출신으로 배를 다루는 전문가들이었는데, 그들이 몹시 두려..

생활복음 2024.06.27

시험이나 큰일 앞두고 점 보는 건 미신행위

천체의 운행에 따라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점성술은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계탑에 그려져 있는 별자리 정보. 사진=언스플래쉬사주팔자는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5)우리 조상들은 날(日)을 세는 데서 비롯한 십간(十干)과 달(月)을 세는 데서 비롯한 십이지(十二支)를 조합한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이용하여 연월일을 표시하였습니다. 사주는 한 사람이 태어난 연(年)·월(月), 일(日)·시(時)를, 팔자는 사주의 간지가 되는 여덟 글자를 가리킵니다. 본디 사주팔자는 한 사람의 생년월일을 나타내는데, 나중에 음양오행설과 만나면서 한 사람의 타고난 운명이나 인간관계 그리..

영성생활 2024.06.27

[금주의 성인] 성 이레네오 (6월 28일)

이레네오 성인. 굿뉴스이레네오 성인은 유아세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교부입니다. “인간은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며, 따라서 어린아이도 모두 세례를 받아야 구원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레네오는 오늘날 튀르키예 이즈미르 출신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오랫동안 머물렀고, 이때 유스티노 성인이 세운 교리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프랑스 리옹으로 갔습니다.리옹에서 사제품을 받은 그는 177년 특사 자격으로 성 엘레우테리오 교황을 예방한 뒤 몬타누스파 이단에 대해 상의하고, 리옹 지방 순교자들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몬타누스파는 세계 종말을 예언하고 엄격한 금욕주의를 실행한 이단입니다. 이레네오는 로마에 체류하는 동안 포티노 주교가 순교해 리옹의 제2대 주교가 되었습니다. 이후 20여 년..

영성생활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