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6/01/15 8

역사적으로 본, 나자렛 예수는 누구였나

변방의 유다인 / 존 P. 마이어 신부 / 조장윤 신부 옮김 /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변방의 유다인 - 역사적 예수를 다시 생각함」은 나자렛 예수가 누구였는지, 또 그 자신의 시간과 장소에서 무엇을 의도했는지 탐구한 책이다. 그리스도교의 믿음 또는 이후 교회 가르침이 예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배제하면서 가톨릭 신자는 물론이고 개신교인·유다인·무신론자·역사가 등이 제기할 수 있는 광범위한 물음을 파헤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실제 예수’가 아닌 ‘역사적 예수’ 개념을 적용한다. 즉 현대의 역사 연구에서 학문적 도구를 사용해 조사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예수를 뜻한다.미국의 가톨릭 성서학자인 존 P. 마이어 신부가 집필한 이 책은 ‘변방’이라는 제목부터 다루고 있는 질문과 답변까지 신앙인에게는 다소 불편할..

성경 원문으로 다시 듣는 예수님의 목소리

예수님이 사용하신 히브리어 낱말 - 예수님 제자들이 사용한 그리스어 낱말 /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 / 박영식 신부 옮김 / 생활성서신앙인에게 가장 중요한 책은 성경이다. 구약 성경은 전체 30만 5441개의 단어로 구성되었으며, 사용된 용어는 5750개에 달한다. 신약 성경에는 13만 8020개의 단어와 5433개의 어휘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원문을 보면 당연하게도 한국어는 물론이고 오늘날 세계 공용어인 영어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가톨릭 신자라면 제대로 알거나 정확하게 구분하지는 못해도 ‘라틴어·히브리어·그리스어·아람어’ 등의 표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학자들은 예수님 시대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모두 네 개의 언어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로마 제국의 언어인 라틴어와 공용어인 그리스어..

전례에 담긴 구원의 의미

구원의 거행 / 조르조 보나코르소 / 김기태 신부 옮김 / 인천가톨릭대학교 출판부「구원의 거행 - 전례의 원리와 이해」는 전례 속에서 실현되는 하느님의 구원 행위의 의미를 신학적·인간학적 관점에서 폭넓고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역사 안에서 하느님이 이루신 구원과 전례 안에서 이 구원의 거행 사이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교회가 믿는 바는 곧 교회가 거행하는 바이며, 자신이 믿는 바를 어떻게 지각하는가는 전례에 필수적인 질문이다.성 베네딕도회 수도자이며 신학자인 저자는 3부로 구성된 책에서 각각 ‘왜 전례를 거행하는가’, ‘무엇을 거행하는가’, ‘어떻게 거행하는가’를 고찰한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 속에서 전례와 파스카 신앙의 내밀한 결합을 탐구하고, 구원의 신비가 오늘 우리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

세례의 기쁨 [류재준 그레고리오의 음악여행] (81)

오늘은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죄 없이 나신 주님이 굳이 세례를 받으신 이유는 보통 세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하심을 알리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죄인들 사이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우리와 하나가 되심을 선포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세례의 순간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모습으로 내려왔으며,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느님 음성이 들렸으므로, 이 세례는 성부·성자·성령 삼위가 함께 드러나는 순간이 된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는 훗날 성령 안에서 받는 ‘그리스도인 세례’의 기원이 되었다. 가톨릭에서 ‘세례’를 ‘영세’라고도 하는데, ‘세례를 받는다’는 뜻으로 같은 말이다. ‘세례..

기획 연재 2026.01.15

“오디션 떨어져 충격 클땐 기도로 마음 다잡죠”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몬로스 공작으로 열연 중인 이창용 배우. CJ ENM 제공뮤지컬 ‘물랑루즈!’서 악역 몬로스 공작 맡아 열연“성녀 비르지타의 기도·매듭을 푸는 기도 매일 드려”슬럼프 왔을 때 어머니 권유로 묵주기도하며 극복“일을 시작한 뒤로는 성탄 미사는 거의 못 갔어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지난 성탄 전야 미사에 갔는데, 며칠 뒤 가톨릭평화신문사에서 전화가 와서 신기했어요.”(웃음)무슨 일을 하기에 성탄 미사에 참여하기 힘든 걸까. 새해 시작과 함께 만난 그는 뮤지컬배우 이창용(레오)씨다. 이제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많을 것이다. 뮤지컬은 평일 저녁에 공연이 시작되고, 토요일과 주일 등 이른바 빨간 날에는 2회 공연이 많다. 남들 쉴 때 더 바쁜 그를 만나기 위해 뮤지컬 ‘물랑루즈!’가 공..

희망 싹 틔우는 한 알 밀알 되고자… 세상 닦는 ‘걸레’ 자처

동네 아이들과 함께한 제정구 의원.‘천막 사이사이’ 빈민의 동반자재개발·철거 현장 누비며‘주거는 생존의 권리’ 목청껏 외쳐정일우 신부와 막사이사이상 공동 수상아시아 연대로 빈민 운동 확장6월 항쟁 주역에서 정치 개혁 기수로정파 넘어선 ‘함께 사는 정치’ 지향공공임대주택 확대 법안 등도시 빈민 정책 마련 힘쏟아“내가 세상을 닦는 걸레요.”나는 1980년에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어 1983년에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하느님 말씀과 교회 가르침을 익혀 지상의 하느님 나라 건설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듬해 속리산 상환암에서 정일우 신부 지도로 33일간 피정할 때였다. 예수님이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장면을 관상하면서 나도 눈이 열리는 체험을 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에 엄습한 ..

기획 연재 2026.01.15

조선 박해 시기 조운로 따라 이어진 신앙의 길, 초락도공소

대전교구 당진본당 초락도공소는 1985년 설립됐다. 초락도공소 전경.조선 시대 때 세금으로 바치는 곡식을 운송하는 뱃길을 ‘조운로(漕運路)’라 일컫는다. 조선의 조운로는 경상도 남해의 여러 고을에서 출발해 전라도-충청도-경기도 해역을 따라 한양에 이른다. 조선 지리지 「여지도서」에는 충청도 조운로를 ‘당진 원산도-해미 안흥정상구미포-태안 서근포-보령 난지도’로 표기하고 있다. 오늘날 당진 원산도는 충남 보령 오천면 원산도, 안흥정상구미포는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옛 안흥항, 서근포는 태안군 소근진성, 난지도는 당진군 난지도이다.조운로는 조선 왕조 치하 박해 시기 서양 선교사들의 밀입국로로, 또 선교사들과 신자들의 피난로로, 교우촌 간의 긴급 연락로로 이용됐다. 서해안의 여러 곶 안 마을에 은신처와 교우촌이..

기획 연재 2026.01.15

교회 일치를 꿈꾸는 슬라브 복음화의 성지 체코 벨레흐라드

모라비아 살라슈카 강가의 작은 마을 벨레흐라드. 1205년 시토회 수도원이 세워지며 형성된 순례지로, 밝은 외관의 준바실리카와 수도원 건물이 마을의 중심을 이룬다. 19세기 이후 치릴로·메토디오 기념 순례가 확산되며 체코 국가 순례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올로모우츠 대교구의 주요 성지로 7월 5일 순례의 정점을 이룬다.한 해가 시작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자주 일어나곤 합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사건이 배낭여행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체코슬로바키아가 새 달력을 걸면서 체코와 슬로바키아 두 국가로 나뉜 일이었습니다. 동유럽 민주화 후 연방 운영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생긴 결과였습니다. 경계선이 생겼지만, 그 땅의 삶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두 나라를 여행하면 별 차이를 느끼기..

기획 연재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