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이 힘들긴 하다. 15일 가톨릭대 사목연구소가 개최한 제29회 학술심포지엄에서 나온 청년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상황으로 불안을 겪는 청년이 신자·비신자를 불문하고 60%에 달했다. 번아웃을 호소한 이들도 10명 중 4명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역설한다. “우리는 가능성과 회복력이 있고 새로운 길을 열어갈 힘이 있는 존재”라고. 단순한 약자가 아니라 세상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주체라고 말이다.
단지 불안의 성격이 이전과 달라졌을 뿐이라는 것. 기성 세대는 젊은 시절, 민주화와 노동운동 등 이데올로기 투쟁으로 불안을 표출했다. 현재는 IMF 경제위기 이후 재편된 노동시장 안에서 철저히 생존 경쟁구조만 남아있다. 청년들은 이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구조적 문제 속에 갇혀 있다. 또 정치적 의제가 달라지기도 했다. 이념 논쟁보다 후보자의 공정성이 중요하고,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보다 ‘전세 사기’ 이슈가 와닿는다.
이러한 현실에서 근본 문제는 자신들의 나약함이 아니라 세대 간 소통 단절과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점이 크다고 말한다. 또 사회와 기성세대가 자신들을 미래 주역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진정한 동반자로 여겨왔는지 의문을 갖는다.
청년들은 외친다. 교회와 사회는 현재의 치열한 생존 경쟁의 현실을 직시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진짜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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