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에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엄흥도 같은 이가 있다.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수습한 이가 바로 이민식 빈첸시오이다. 구글 제미나이 제작역사의 변방에 서 있던 한 인물이 500년을 건너 오늘, 스크린 속 주연으로 다시 살아났다. 연일 흥행하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엄흥도’(유해진 분)다. 1000만 관객을 바라보는 이 작품은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와 충신 엄흥도의 우정을 극적으로 그려냈지만, 실록과 문헌이 전하는 그의 업적은 단종 사후의 일이다.‘단종의 시신에 손을 대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서슬 퍼런 분위기 속에서도 엄흥도는 “임금의 시신을 버려두는 것은 차마 볼 수 없다”며 몰래 시신을 수습해 밤을 틈타 등에 지고 산으로 들어가 장례를 치렀다. “옳은 일을 하는 데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