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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세계 종합

세계 최대 그리스도교, 이슬람의 맹추격에 1위 흔들리나

참 빛 사랑 2025. 6. 23. 12:09
 


그리스도교 최대 신자 보유
10년 사이 이슬람 증가세 최대 
높은 출산율 등 영향 분석 




인류 전체에서 그리스도교(가톨릭+정교회+개신교 등)가 여전히 최다 신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슬람교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무슬림 수가 그리스도인 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9일 ‘2010-2020 종교 환경 변화’를 발표했다. 지구촌 그리스도인은 2020년 23억 명을 기록해 2010년 대비 1억 216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슬림은 20억 명으로 집계됐으며 2010년 대비 3억 4680만 명이 늘어 신자 증가가 10년 새 타 종교 대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슬람교 신자는 조사기간 중 합계출산율이 3.1명으로 추산됐다. 이것이 폭발적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종교는 19억 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억 7010만 명 늘었다. 이어 힌두교·불교·기타 종교·유다교 순이었다.

종교별 세계 인구 비중에서도 그리스도인 비율은 10년 전보다 떨어졌다. 그리스도인은 2010년 30.6%였는데, 2020년 28.8%로 나타났으며, 불자 역시 4.9%에서 0.8%p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반면 무슬림은 동기간 23.9%에서 25.6%로 올랐으며, 무종교도 23.3%에서 24.2%로 상승했다. 종교 이탈 확산에 종교를 갖고 있다는 비율도 2010년 76.7%에서 75.8%로 약 1%p 하락했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많은 곳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로 2020년 기준 30.7%(2010년 25%)로 추산돼 유럽(22.3%, 2010년 26%)을 앞질렀다. 유럽의 그리스도인 숫자는 9% 감소한 5억 500만 명, 북미는 11% 감소한 2억 3800만 명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아프리카의 출산율이 높은 것과 서유럽에서 그리스도교 이탈 현상에 기인한다.

특히 그리스도교 이탈 현상은 조사 대상국 대부분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14%, 호주 20% 각각 감소했다. 반면 무종교 인구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최소 5% 늘었다. 무슬림 비율이 크게 변화한 국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콘래드 해킷은 “10년 만에 이런 극적인 변화가 있어 놀랍다”며 “이러한 추세가 바뀌지 않는 한 이슬람교가 몇 년 안에 그리스도교를 앞질러 세계 최대 종교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2010~2020년 2700건 이상의 인구조사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