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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 화백의 미공개 ‘김대건 신부 초상화’, 수원교구에 기증

참 빛 사랑 2022. 7. 16. 22:58

이경우씨가 기증한 초상화를 수원교구에 전달 가치 매길 수 없는 작품, 수원가대에 전시 예정

▲ 김대건 신부 초상화 기증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돈 신부, 박찬호 신부, 이용훈 주교, 이경우씨. 수원교구 제공
 
 
 




한국 가톨릭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발(루도비코, 1901~2001) 화백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기증식이 5일 수원교구청에서 열렸다. 이천본당 주임 이상돈 신부는 지난해 10월 이경우(스테파노, 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씨로부터 기증받은 초상화를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했다. 초상화는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전시된다.

기증된 초상화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129.7×97.5㎝ 캔버스 크기의 유화 작품이다. 장발 화백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성미술 작가로 1996년 제1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1946년 서울대학교 미대 초대 학장을 역임했고, 교육자이자 미술행정가로서 한국 미술교육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유명하다.

장발 화백은 1920년 19세 때 ‘김대건 신부 초상화’ 작품 두 점을 그렸으나 그동안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 소장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한 점만 확인됐다. 기증된 초상화는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한 점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는 1920년 장 화백이 그린 두 점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에 대한 논문 ‘장발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연구-1920년 작(作) 초상화 두 점을 중심으로’(「교회사연구」 60집)를 통해 장발이 1920년에 기낭 신부와 뮈텔 주교를 위해 성 김대건 신부 초상화 두 점을 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초상화는 장발 화백이 1920년 5월 용산신학교 교장 기낭 신부 은경축을 기념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증식에서 이용훈 주교는 “자칫 초야에 묻혀 영영 빛을 잃을 뻔했던 감히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국보급에 속하는 초상화가 우여곡절 끝에 교구에 오게 된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며 “초상화를 잘 보존하고 기증해 준 이경우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화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성 김대건 신부의 영적인 삶을 본받아 신앙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돈 신부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맞아 초상화가 빛을 볼 수 있게 돼 너무나도 영광스럽다“며 ”한국 천주교 역사에 아주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박찬호 신부는 “귀중한 초상화를 신학교에 모시게 되어 굉장히 뿌듯하다”며 “신학생들이 초상화를 보면서 김대건 신부를 닮은 사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지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정하상 성인과 김대건 성인의 성인상과 유해가 있으나 초상화는 정하상 성인만 있다”며 “이번에 초상화를 신학교로 모시면 이제 두 성인의 조화가 완성된다”고 기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