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제서품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돼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예수회원들과 새 사제 출신 본당 공동체, 가족과 친지 등 800여 명이 성당을 꽉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됐다.
손희송 주교는 서품 미사 강론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유학 당시 접한 세 예수회 사제들과의 만남을 소개하고, “오늘 사제품을 받는 다섯 분의 부제님들은 알프레드 델프 신부님처럼 하느님께 깨지지 않는 신앙과 흔들림 없는 경배를 드리는 참된 사제, 복자 루페르트 마이어 신부님을 닮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투신과 단호함에 온유함을 겸비한 사제, 20세기 가톨릭 신학에서 최고의 신학자였던 칼 라너 신부님을 본받아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되 교회의 티를 보더라도 교회에 대한 사랑과 충실을 잊지 않는 사제가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수 신부도 “최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18세의 임윤찬군이 ‘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우승했기 때문에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니까요. 늘 계속 연습할 뿐’이라고 했는데, 저 또한 ‘사제가 됐다고 해서 갑자기 성덕이 깊어지지는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예수회원은 무엇보다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을 살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이제 사제로서 신부님들이 영신수련에서 만난 가난하고 겸손하고 예수님을 더욱 깊이 따르며 겸손하게 주님의 양떼를 섬겨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새 사제 중 노현우 신부는 “사제가 돼서도 예수님을 닮은 겸손한 사제로 살아가고 싶고, 신자들을 더욱더 섬기고 위로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김정현 신부도 “하느님의 위로를 전하는 그런 사제가 되고 싶고, 하느님을 잘 전하는 겸손한 사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