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선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앵두가 익어가고 감꽃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초여름 날씨가 제법 덥네요. 올핸 가뭄 없이 봄이 지나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이 무척 싱그럽습니다. 어느새 예수성심성월을 맞았는데요,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고 기념하는 달인 만큼 우리 마음을 넓혀야겠습니다.
바오로 가족은 유월을 바오로의 달로 지냅니다. 이 달은 교회의 큰 기둥인 두 분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축일이 있는 달이죠. 예전엔 베드로 사도 축일을 29일, 바오로 사도 축일을 30일로 따로 지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두 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29일로 축일을 정했다고 합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는 원래 바오로 사도 축일인 30일을 수도회 고유축일로 지냅니다. 축일을 앞두고 9일기도를 바치는데요, 저희 영성을 함께 나누고자 「성 바오로 사도께 드리는 9일기도」를 만들었습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가르멜 영성, 프란치스칸 영성, 이냐시오 영성, 바오로 영성 등 교회 안에 많은 영성이 있지만 그 모든 영성의 바탕은 예수님을 닮고 그분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요. 어떤 영성을 살든지 결국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사도직의 수단도 변했습니다. 저희는 사회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한 복음 선포라는 분명한 사도직 정신으로 살고 있는데요, 그만큼 부담도 크고 능력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족함에도 사도 바오로처럼 씩씩하게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설립된 지 103년, 한국에 진출한 지 58년째 되는 해입니다. 전국에 사도직 터전을 열고 열심히 선교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의 힘만으로는 벅찬 때가 많습니다. 특히 대구 동성로에 있는 바오로딸서원은 몇 번의 개축을 거쳤지만 또다시 개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시대에 적합한 형태로 다가고 오늘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함이지요.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출판을 통한 복음 선포도 갈수록 어렵습니다. 바오로딸들이 더욱 더 기도 안에서 평화와 선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저희 사명에 함께 해 주시길 청합니다. 저희는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교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마음을 새롭게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