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치매인지장애센터 소장 임현국 교수는 "첨단 검사기법을 동원한 환자의 생활 관리 및 위험군 예방으로 치매 치료제 발굴을 위한 치매 진료의 허브로 센터를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에는 묘약이 없다.
많은 제약회사가 치매 신약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발병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치매는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발병을 차단하는 관건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2년 넘는 기획 연구 끝에 첨단 의료 시스템으로 고령화 사회의 현대인 난치성 질병을 진료하고 데이터화할 수 있는 치매인지장애센터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치매인지장애센터는 고도화된 첨단 검사기법을 통해 치매 질환의 예측, 조기 발견, 생활 관리까지 아우르는 의료기관이다. 치매 질환으로 이 같은 ‘통합 치매 관리 센터’를 갖춘 것은 국내에서 여의도성모병원이 처음이다.
센터 소장 임현국(베드로) 교수는 “치매 질환에 대한 의료계 패러다임은 다학제 협진과 첨단 검사기법을 통한 ‘생활 관리’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센터는 개개인의 생활 방식을 진단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하고, 위험군 환자를 예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PET, MRI, 유전자 검사를 융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치매 치료에 적용한다. 심도 있는 뇌 기능 검사를 통해 치매 발병을 최대치로 예측해 내는 것이다. 아울러 센터가 개발한 치매 환자용 앱(app)은 스마트 밴드를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와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해준다. 이 밖에도 부양가족을 위한 교육, 환자를 위한 운동 및 인지 요법, 수면 다원검사 등 치매와 관련한 모든 검사가 가능하다. 센터 전담 주치의를 포함해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의 6명이 펼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춘 것도 환자의 상태를 다방면으로 검사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10.2%에 해당하는 72만 4000여 명이 치매 환자이며, 이보다 3배가 많은 200만 명이 ‘경도 인지장애’에 속한다”며 “이대로라면 2050년이면 치매 환자 수만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65세가 넘으면 기본적으로 치매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치매 질환의 유형에는 뇌가 비정상적으로 위축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뇌혈관 장애로 인한 혈관성 치매,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이상 행동으로 찾아오는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양하다.
임 교수는 “치매에는 심장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걷는 유산소 운동이 최고의 약이며, 머리를 쓰는 읽기와 간단한 게임 등 인지 활동도 도움이 된다”며 “한 가지 약으로 뚝딱 해결하는 것보다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센터의 목표는 뇌 영상 정보와 생활 습관, 치료요법 등을 환자별로 데이터화해 궁극적인 치료법을 발굴하는 ‘치매정밀의학 플랫폼’ 구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매를 정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센터는 치매 질환 치료와 연구 개발의 허브로서 치매 진료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전인적 돌봄과 생명존중의 가톨릭 이념을 실천해나갈 사명을 안고 센터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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