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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WYD가 뭐길래

참 빛 사랑 2026. 2. 14. 12:47
 

‘대체 세계청년대회(WYD)가 뭐길래.’ 역대 WYD 개최지를 찾아 그 열매를 조명하는 기획 ‘개최지를 가다’ 해외 출장을 떠나기 전까지 절로 되묻던 말이다. 2023 리스본 WYD를 다녀와 그 감동을 고스란히 느껴본 기자조차 이럴 정도니, 가톨릭 신자가 아니거나 WYD를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어떨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실제 사회에는 WYD 개최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특정 종교가 수백만 명이 한국을 찾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여러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대회 기간 교통 혼잡, 행정력 투입,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우려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이런 시선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개최지를 가다’ 취재 과정에서 이처럼 WYD를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정면에서 마주했던 나라를 만났다. 바로 프랑스 교회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현지 여론은 물론, 교회 관계자들마저 “WYD는 실패할 것”이라며 우려를 내놨다고 한다. 왠지 낯설지만은 않은 풍경이다.

그러나 1997 파리 WYD 현장에 있었던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기억은 달랐다.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려져 프랑스로 입양된 뒤 오랜 시간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한 이는 WYD를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처음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대회 참가를 계기로 크게 경험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사회에 증거하겠다고 다짐했고, 아동인권변호사의 삶으로 이어갔다.

심지어 신자가 아닌 현지 시민들조차 “WYD를 취재하러 왔다”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그날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WYD는 그렇게 각자의 삶 속에 자리잡아 지금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있었다.

‘대체 세계청년대회(WYD)가 뭐길래!’ 이제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WYD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다’라고. OECD 자살률 1위 등의 통계가 말해주는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WYD는 젊은이들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발견하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2027 서울 WYD를 향한 여정에서 설렘과 우려가 교차하는 지금, 이것만은 분명하다. 우리 젊은이에게 WYD는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