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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헌재 결정 보도한 외신, 정의 요구한 교회 역할 조명

참 빛 사랑 2025. 4. 14. 13:47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모인 탄핵 찬성파 시민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된 뒤 해외 교계 매체를 비롯한 외신들도 대한민국의 유례없는 헌정 사상 두 번째 탄핵 인용 사례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교계 매체 피데스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교회 지도자·수도자·신자들의 정의로운 판결을 위한 외침이 있었다고 전했다. 피데스는 “윤 전 대통령의 선고는 상당수 국민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최후 변론 6주 만에 내려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신앙 공동체의 신자, 사제 200명 등 종교인 2000명이 3월 31일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헌재의 조속한 판결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역할도 컸다고 설명했다. 피데스는 “지난 3월 21일 공개한 영상 녹화본을 통해 유 추기경은 ‘양심의 판단을 내리는 것을 더 이상 늦추지 말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성숙도에 대해 “비상계엄으로 국가의 깊은 정치적 양극화가 부각됐지만 국민의 의지가 민주적 정치 기반이라는 믿음이 확고하게 유지됐다”고 평했다.

교황청 기관지 바티칸 뉴스는 “한국이 새로운 중대한 국면을 준비한다”며 “한국 주교들이 다시 한 번 국가적 단합과 화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한국 주교회의의 성명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들은 4일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한국에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AFP통신·AP통신·미국 NBC·영국 BBC 등 각국 주요 방송사들의 특파원도 헌재의 판결과 집회가 벌어진 거리에서 탄핵 선고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실시간 송출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대선 국면을 설명하며 “하지만 아직 정치적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 4개월 동안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리라고 믿는 이들은 극히 적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간략히 보도했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당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당시 북한은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2시간 20분 만에 보도한 바 있다. 5일 노동당 기관지 조선중앙통신은 “괴뢰 한국에서 4일 헌재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며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채택된 결정에 따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파면됐다”고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