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여론 사람들

[독자마당] 바람길 기도

참 빛 사랑 2022. 7. 10. 18:56

임성환 요셉(의정부교구 일산본당)

 
 

찬바람 가지 끝에 걸려

홀로 떠는 시간

성전의 빈 의자 사이로

낮은 기도 소리

천 년 전의 밀어처럼

장파장의 빛으로 산란한다



초라한 마음조차

작은 기도가 되고

퇴적된 기억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핏빛 물안개로 피어오른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음을

허나 물처럼 살기가 쉬운가



멈추면 소멸하기에

늘 움직이며 살아가는 바람

영성의 바람도 그러하길

흔들림 속의 이 작은 기도가

십자가의 중심을 따라

한줄기 바람길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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