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환 요셉(의정부교구 일산본당)

찬바람 가지 끝에 걸려
홀로 떠는 시간
성전의 빈 의자 사이로
낮은 기도 소리
천 년 전의 밀어처럼
장파장의 빛으로 산란한다
초라한 마음조차
작은 기도가 되고
퇴적된 기억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핏빛 물안개로 피어오른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음을
허나 물처럼 살기가 쉬운가
멈추면 소멸하기에
늘 움직이며 살아가는 바람
영성의 바람도 그러하길
흔들림 속의 이 작은 기도가
십자가의 중심을 따라
한줄기 바람길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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