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도착했습니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서울주보 ‘말씀의 이삭’란에 글을 썼습니다. 이 꼭지는 여러 계층의 신앙인들이 다양한 체험과 삶을 나누는 장인데요,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진솔하게 제 삶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썼지만,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외사촌들은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좋아했고, 학교 때 은사님은 매주 전화를 주셨습니다. 제가 쓴 글의 주인공이신 시몬 선생님 외에도 정말 많은 분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글의 힘’을 느낀 순간이었죠.
‘하느님의 섭리’란 글을 보고 시몬 선생님은 당신이 소장한 「그와 나」 1, 2권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전엔 두 권으로 나왔었거든요. 그 책은 1992년 초판본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종신서원을 앞두고 출판 사도직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표징을 보여 달라는 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만난 분입니다.(신간소식 937호 참조)

닳을 대로 닳은 책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누렇게 변한 종이, 책갈피마다 밑줄 치고 메모한 독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메모를 이곳에 소개해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당신의 겸손, 당신의 선하심 그리고 당신의 사랑을 제가 갖게 하소서.” “저를 당신 가슴에 꼭 안아주소서. 한순간도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게 하소서.” “완전한 포기, 완전한 죽음, 완전한 일치, 오직 예수님과 하나 되는 것” “나의 예수님! 저를 당신의 거처로 삼으소서.”

“참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큰 선물 덕분에 수녀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기쁨을 최성덕님과도 나누고요. 다음 주엔 송봉모 신부님의 신간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