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사랑하다', '즐기다'
지난주에 문화마당에 참석하신 분을 만났습니다. 멀리 제주도에서 꼭 참석하신다는 분도 계셨고 고정적으로 참석하시는 분도 많은 듯했습니다. '영성 고전 읽기'란 테마로 김광서 신부님이 「가르멜의 산길」을 강의하셨죠. 고전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책을 일컫습니다. 아마 몇 번씩 읽으신 분도 계실 텐데요, 책을 읽을 때마다 그 맛이 다릅니다.
오늘은 알베리오네 신부님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새로 나온 책이지만 저에겐 이 책도 고전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번 접했던 말씀이니까요. 읽을 때마다 머무는 구절도 다릅니다. 읽기 쉽게 편집과 레이아웃을 했는데요, 종신수련반 수녀들이 영적인 빵을 나누는 마음으로 엮었습니다. 설립자의 말씀을 '이 시대 사람들과 나누자'는 지향이겠죠.
요즘 시대에 누가 신앙에 대해서 말하고 천국에 대해서 말하겠습니까? 십자가에 대해서 말하고 겸손과 덕에 대해 말하겠습니까?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흔해 식상해졌지만, 사랑밖에 길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성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이번에 꽂힌 말씀은 천국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천국을 세 가지 동사로 설명합니다. '보다', '사랑하다', '즐기다' 인데요, 여기에 알베리오네 신부님이 당신의 묵상을 덧붙여 가르침을 주십니다. 이를테면 "하느님은 어느 곳이나 계시지만, 그분의 얼굴을 맞대고 본 적은 없다"고 그러나 "천국에서 우리는 그분의 얼굴을 볼 것"이고 "그분이 우리를 보시듯이 보고, 그분이 우리를 아시듯이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하지요. "지상에서는 우리가 확신하는 것을 사랑하고 이롭다고 여기는 것을 사랑"하지만, 때때로 "우리가 선을 추구하면서도 종종 속거나 헛된 것을 따라"다닌다고요.
마지막으로 "천국은 환희에 찬 곳"인데요, "기쁨이 넘치고 온전히 만족스러우며 영원"합니다. 그래서 "성 바오로는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이 결코 느끼지 못하던 기쁘고 감미로운 것들을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고"요. 네, 진정한 행복은 천국에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영혼을 충만하고 행복하게 해주십니다. 이 행복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