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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밥상] 설탕 없는데 왜 달까? 스테비아가 감춘 ‘가공의 맛’

참 빛 사랑 2026. 2. 11. 12:47
 
식품업계, 스테비아 위험성 알리지 않아
식품첨가물 복합 독성·유전자조작 간과
단맛에 중독돼 좋지 않은 식습관 초래


 


요즘 마트에 가면 ‘제로당’, ‘무설탕’, ‘제로칼로리(0kcal)’라는 표기로 우리를 유혹하는 식품이 많다. 그 종류도 음료·시리얼·에너지바·소주까지 참 다양해졌다. 우리가 즐겨 먹고 마시는 음식들인데 설탕 없이 단맛이 나고 칼로리(열량)도 없으니 사람들이 그 맛에 빠져든다.

이 단맛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테비아’다. 남아메리카 선주민들이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국화과의 식물이다. 이 식물에서 채취했다고 해서 ‘천연당’으로 소개된다. 여기까지 들으면 별 문제없이 마음껏 먹어도 좋은 단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스테비아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일까.

첫 번째 문제는 복합당의 유해성이다. 스테비아는 단독으로 먹으면 역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꼭 대체 감미료와 함께 사용된다. 스테비아를 먹기 편한 단맛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건 ‘에리스리톨’이다. 스테비아의 단맛 97% 이상을 에리스리톨이 만들어낸다. 스테비아는 고작 2% 내외가 들어가는 것이다. 에리스리톨은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당알코올이다. 이 옥수수는 유전자조작으로 키워진다. 식품산업용 옥수수의 거의 대부분은 유전자조작 옥수수다. 여전히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유전자조작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겠다.

첨가물에 대해 현대 과학은 대체로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때의 안전하다는 의미는 한 종류의 첨가물만을 가지고 본 내용이다. 오래전부터 식품첨가물의 칵테일 효과가 위험하다는 경고가 있다. 이런 내용을 식품업계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복합 독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충분하지 않으니 첨가물을 먹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 문제는 제로칼로리에 숨은 비밀이다. 식품위생법은 100㎖ 기준으로 4㎉가 넘지 않으면 모두 ‘제로칼로리’로 표기할 수 있다. 열량이 15㎉인 500㎖ 음료를 100㎖로 환산하면 열량이 3㎉이므로 제품에는 0㎉로 표기할 수 있다. 제로칼로리만 믿고 맘껏 먹고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단맛의 기억이다. 단맛은 중독되기 쉽다. 뇌는 단맛을 기억하고 더 먹도록 신호를 보낸다. 외식이 늘면서 현대인이 더 달고 짜게 음식을 먹게 되는 이유다. 좋지 않은 식습관을 만든다.

우리를 유혹하는 단맛, 스테비아를 다룬 이유는 생일선물로 받은 스테비아 토마토 때문이다. 보내주신 분의 성의를 생각해 받은 토마토를 먹으니 특유의 강한 단맛이 혀를 자극한다. 사람들은 스테비아 토마토가 딸기보다 맛있다며 좋아하는데 내 입에는 안 맞는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특이한 점이 또 있다. 신선식품 판매대에 다른 토마토와 같이 진열됐는데 정작 가공품으로 분류된다. 식품유형에 ‘과채가공품’이라고 적힌 까닭이다. 그렇다면 진열도 따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신선한 토마토를 스테비아 용액이 든 통에 담가 단맛을 입히기에 스테비아 토마토는 유통기한이 짧아 빨리 먹어야 한다.

이번 주는 농한기라 팀화요가 새해 농사 계획을 세우려 모였다. 스테비아 토마토를 가져와 나눠 먹었다. 팀원 한 명이 토마토를 집어들자 괜히 긴장됐다. 입에 넣자마자 ‘아니 토마토 맛이 왜 이래?’라는 반응이 나왔다. 나와 함께 농사짓는 팀화요는 밭에서 방금 딴 토마토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다. 천연 효소를 만들어 땅심을 길러 키운 토마토에는 특유의 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난다. 팀화요의 스승인 김현숙 농부님의 토마토 맛을 본 사람들이 수확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명동 보름장에서도 이 토마토가 가장 먼저 매진된다. 이런 토마토 맛을 잘 아는 팀원들이니 스테비아 토마토의 단맛을 좋아할 리 없다. 스테비아 토마토가 그대로 남아 집으로 가져왔다. 과육만으로는 못 먹겠다는 판단 하에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도 정리할 겸 오랜만에 수프를 끓였다. 스테비아의 이 강렬한 단맛을 채소들이 잠재워주기를 바라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 선물, 스테비아 토마토다. 그래도 오늘은 친구들이 선물로 보내준 음식재료 덕분에 멋진 브런치를 차렸다. 나를 위한 생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