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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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

발현하신 성모님, 교회가 나아갈 길 보여줘

참 빛 사랑 2024. 10. 17. 19:42
 
가타리나 라부레 성녀가 1830년 11월 27일 지구본 위에 서 계신 성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눈부시게 하얀빛에 둘러싸여 빛나는 흰옷을 입고 나타나신 성모님! 고립된 척박한 땅,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신 성모님! 부드럽고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강력하게 호소하는 성모님!

성모님은 불신과 신성모독·반종교 분위기가 심한 곳에 나타나셔서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주시며 교회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교회가 공식 인정한 주요 성모 발현지(해당 지역 교구는 물론 교황청에서 정식으로 인준한 곳, 또는 해당 교구장의 인준을 받은 곳)



프랑스 파리에 발현하신 성모님!

1830년 7월 18일 성모님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사랑의 딸회 청원자(수련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 가타리나 라부레 앞에 발현하셨습니다. 24세였던 가타리나는 정식 서원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키가 크고 과묵한 성격의 소박한 사람이었는데 신심이 아주 깊었고 성모님 사랑도 각별했습니다.

그날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든 가타리나는 밤 11시 30분쯤 누군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조용히 일어나 침대 커튼을 살짝 걷자 4~5살 정도로 보이는 하얀 옷을 입은 아이가 “빨리 일어나 성당으로 가보세요. 성모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라고 했습니다. 급히 성당으로 가보니 촛불·등불이 모두 켜져 있었고, 아이가 다시 나타나 말했습니다. “성모님이 오고 계십니다. 여기요!” 가리키는 곳을 보니 흰옷을 입고 어깨에 푸른 망토와 흰 베일을 걸친 성모님이 제단 계단에 서 계셨습니다.

가타리나는 성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그분 무릎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가타리나야, 좋으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중요한 사명 한 가지를 맡기려 하신단다. 그로 인해 너는 많은 시련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너는 반대를 받겠지만 결국 은총을 받으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어떤 것들을 볼 것이다. 너는 기도 중에 영감을 받을 것이다. 그것들을 너의 고해 사제에게 털어놓아라.”

성모님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말씀하시기에 이유를 여쭸더니 “얘야, 시기가 무척 안 좋구나. 프랑스는 큰 재난을 당할 것이다. 전 세계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큰 격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확신을 가져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가타리나는 고해 사제인 알라델 신부에게 말했으나,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11월 27일 오후 5시 30분 공동 묵상 시간에 다시 나타나셨는데, 이번엔 지구본 위에 서 계셨습니다. “네가 보고 있는 이 지구는 전 세계, 특히 프랑스와 각 개인을 상징한단다.”

그 순간 타원형의 테두리가 성모님 주변을 감쌌고 그 위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란 금빛 글씨가 쓰여있었습니다.

성모님은 “이 모양대로 메달을 만들어라. 이 메달을 목에 거는 사람은 누구나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 확신을 갖고 그것을 거는 사람에게는 풍성한 은총이 내리게 된다”며 메달 뒷면을 보여주셨습니다. 거기엔 ‘M’자와 두 개의 성심·12개의 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가타리나는 1830년 12월 환시 가운데 감실 위쪽에 서 계신 성모님을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성모 발현을 거듭 부인하던 알라델 신부는 1832년 파리대교구장 승인을 받아 메달 보급을 시작했습니다.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는 1947년 7월 27일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모란 교리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