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공연과 성미술 전시회
○…한국 창작춤의 대모라 불리는 김매자(창무예술원) 원장과 창무댄스컴퍼니는 개막식에서 총회 주제인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녹여낸 작품 ‘샤이닝 라이트’를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신문지와 빛을 활용해 무대를 장식한 공연에 참가자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CPBC소년소녀합창단은 고운 목소리로 평화를 기원했다.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부른 ‘시리렁실근’과 ‘쾌지나칭칭’은 참가자의 어깨를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포콜라레 회원 젊은이들로 구성된 ‘포콜라레 뮤직그룹은 17일 국제 청년 포럼에 앞서 무대에 올라 평화와 희망의 화합을 노래했다. 총회 장소인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국제회의장 한편에선 ‘기도의 열매’(Fruits of Our Prayers)를 주제로 성미술 전시회가 이어졌다. 경복궁 복원을 위해 걷어낸 금강송 고재(古材)를 사용해 십자가 작품을 만든 홍수원(젬마) 작가는 “시그니스 세계총회에 초대돼 한국의 성미술을 알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묵주에 기도와 사랑을 담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한 묵주도 화제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총회 참가자들을 위해 묵주 600개를 축복해 한국에 보냈고, 참가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념 선물이 됐다. 교황은 총회 전 참가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내며 시그니스 세계총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묵주 나눔 또한 참가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시그니스 세계총회 조직위원회는 신자들에게 여분의 ‘잠자는 묵주’를 기부해주기를 요청하며 묵주를 모았다. 튼튼하고 질 좋은 묵주를 구하기 어려운 국가에 묵주를 나눠주기 위해서다. 휴식시간마다 묵주가 진열된 부스엔 참가자들로 붐볐고 참가자들은 묵주 나눔에 고마움을 표하며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온ㆍ오프라인 넘나든 하이브리드 총회
유튜브 생중계를 비롯해 줌, 메타버스, VR 등 디지털 기술의 선용이 돋보인 총회였다. 코로나19와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 올 수 없는 발표자들은 줌을 통해 실시간으로 총회에 참가했다. 유튜브 생중계로 총회에 참가한 이들은 댓글로 소감을 남기며 서강대학교 현장에 있는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이번 총회를 위해 GG56KOREA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작해 선보였다. 시그니스 세계총회 메타버스에는 총회 장소를 비롯해 성당과 성지, 영화관, 전시관, 시그니스 소개관 등이 꾸려졌다. 이 밖에도 총회장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성지와 관광지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부스도 마련됐다.
각자의 사명 안고 돌아가
총회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한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려면 우리 교회가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복음화와 사목에 여러 영감을 얻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애덜린 제임스(말레이시아)씨는 “다양한 발표자들이 참여해 각자의 고유한 경험과 연구 결과를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시그니스 유럽 아카스 라즈로 코바츠 회장은 “서로가 하나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현재 유럽 사회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정신이 일치와 화합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했다. 시그니스 코리아 이영준(로렌조) 회장은 “가톨릭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주어진 빛과 소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