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수녀(서울애화학교 교장,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 김인숙 수녀
조시카 조엘 알렉산더의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교육」 책을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덴마크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놀이하고 선택하며 결정하는 경험을 통해 행복하게 주체적으로 자란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에서 마음에 남는 부분 두 가지를 나누고 싶다.
첫째는 스스로 결정할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 불 켜기나 식사메뉴 선택, 가구 위치 선정 등을 스스로 해낼 때 훨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둘째는 접촉이나 스킨십이 학생들 간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자신을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며 공격성과 불안을 줄인다는 것이다. 행복을 위해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보기만 해도 편안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친구와 선생님, 가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애화유치원을 시작으로 애화학교를 꾸준히 다니는 많은 학생들은 행복하게 생활한다. 현아는 정말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주도적으로 생활하며 지낸다. 2019년 예술제 때는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주인공이 되어 친구들, 선배들과 함께 연극을 훌륭하게 해냈다. 우연한 기회에 현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현아 어머니가 현아를 애화학교에 계속 보내는 이유는 현아가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현아 어머니는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주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행복은 작은 것을 실천하는 데 있다고 본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몸이 찌뿌둥하지만 “예수님,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속 기도를 하며 간단한 운동을 하고 나면 훨씬 몸을 움직이기가 쉽다. 이번 겨울에는 한파도 심했고, 정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행정실 선생님들과 함께 눈을 쓸면서 “힘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폭설을 치우며 애쓰는 선생님들이 함께 계셔서 다행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마음이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된다.
김인숙 수녀(서울애화학교 교장,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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