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갱신한 무더위에 시간을 냈죠. 친구는 제가 상상한 것처럼 여전히 활기에 차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영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맛 들여가는 현재진행형의 삶을 살고 있었고요. 그래서 만남이 더욱 유쾌하고 반가웠습니다.
친구는 관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님을 더욱더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신앙보다 성공한 삶이 우선이었던 친구에게 가치관의 전환이 온 거죠. 공허한 삶을 채운 건 하느님 체험이었습니다.
꾸르실료 교육이 신앙의 불쏘시개가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봉사를 통해 영혼이 힐링되는 걸 체험했다고 합니다. 그뿐인가요. 당신에게 하느님은 누구시냐는 질문에 친구는 거침없이 예수님은 나의 생명이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영적독서에 맛을 들인 친구는 「복음이 나에게 물었다」란 책을 보며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는 다른 사람을 보고 마치 확인을 받는 느낌이라고 했죠.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물으십니다. 나는 어떤 답을 드려야 할까요?
저자 에르메스 론키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질문하신 이유는 당신이 옛 예언자들보다 유능하다는 걸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요.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살아계십니다. 우리 마음은 하느님의 요람이거나 무덤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삶에 생명을 주시는 분이 될 수 있도록, 또 우리 안에 예수님이 다시 태어나도록 믿음의 은총을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