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날마다 갱신되는 기온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세요? 잠 못 이루는 밤, 저는 더위를 잊으려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습니다. BBC에서 나온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 DVD인데, 이제 남극 편을 끝냈습니다. 얼음과 바다를 보고 있으니 그나마 대리만족이 되네요.
남극에 사는 동물들을 보면서 동물의 모성애에 새롭게 눈뜨게 되었습니다. 기후에 맞게 거듭 진화한 동물들이 놀랍기도 하고, 척박한 땅에도 생명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느꼈죠. 주일 저녁에 방송하는 글로벌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닛 8부작>도 공동체 수녀님들과 함께 시청하는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 하죠? 반려동물을 키우다 버리는 예도 있지만, 서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 감동적인 실화도 많지요! 사람과 동물이 한 가족처럼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런 특별한 이야기가 성인들의 삶에도 있네요. 리타 성녀는 꿀벌들과 우정을 나누었고, 프란치스코 성인이 늑대도 성화시키는 걸 보며 역시 성인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제 주보성인인 베네딕토 성인은 까마귀와 클라라 성녀는 고양이와 각기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이야기를 모은 동화책이 나왔어요. 더구나 성인들 이야깁니다. 「정말 정말 좋은 친구들」이란 제목처럼 성인들은 동물들의 본성을 잘 이해합니다. 또 생명을 소중하게 대하며 관계 맺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런 모습이 바로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동화책을 보면 사람을 해치는 동물도 진심은 통하더라고요. 성인들은 그들이 만난 동물들을 통해 기적을 체험하기도 하고,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동물들의 특성도 다루고, 동물과 우정을 맺을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결국 이를 통해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배우리라 믿어요. 많이 덥습니다. 나만의 피서 방법으로 더운 여름 잘 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