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피서 방법
소서(小暑)가 지났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는데요, 장마철이니만큼 여름 건강관리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럴 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원한 선풍기 앞에서 뒹굴뒹굴 책을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저의 피서 방법인데요, 평소에는 손에 잘 잡지 않는 장편을 읽죠!
저는 전자책과 종이책 가운데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노안이 오고 돋보기를 쓰면서 일상생활이 조금 불편해졌어요. 그제야 눈이 나빠 책을 못 읽겠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조금씩 이해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누군가 책을 읽어줬으면 싶은 독자님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클래런스 J. 엔즐러의 「나를 닮은 너에게」가 듣는 책으로 나왔는데요, 낭독은 성우 김석환 선생님이 해주셨습니다. 전문가답게 발음이 명확하고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여전히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종이책 「나를 닮은 너에게」를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주님과 나의 인격적인 관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일상에서 주님이 내게 건네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니 제 마음을 살펴보게 되고요.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의지하고 함께 걷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해줍니다.
수녀원에 들어올 때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은 잠깐이면 지나간다. 영혼과 육신을 함께 발맞춰 가며 성인 수도자가 되렴." 제가 영적인 것보다 육적인 것을 쫓을 때마다 이 말씀이 생각납니다. 삶이 나태해지고 게을러질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고요.
여름은 게을러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죠.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영적 독서를 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여름 이벤트 시작합니다. 손수 그림을 그린 합죽선입니다. 시원한 여름 되시길 바라며 기도와 사랑과 보속의 정신을 담은 영적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