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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오~’ 깨어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참 빛 사랑 2016. 12. 31. 12:47

2017년 정유년, 교회에서 닭의 의미 … ‘하느님의 아침’과 ‘베드로의 회개’ 상징

▲ 서울대교구 반포성당의 옥탑에 있는 닭. 이힘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를 맞았다.

                      알고 보면 닭은 교회와 무척 가까이에 있다.

일부 성당 종각이나 종탑에 보이는 ‘닭’ 형상이 그것이다. 1827년 정해박해 진원지 광주대교구 곡성성당에도, 지난해 5월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공동 주교좌로 봉헌된 범어대성당에도, 서울대교구 반포ㆍ이문동성당, 청주교구 신봉동성당 등 숱한 성당 종각이나 종탑 끝에 닭이 세워져 있다. 서구 유럽 성당에도 종각에 닭이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베드로의 회개’를 뜻한다. 이들 성당은 베드로를 수호성인으로 삼은 경우가 많다.

시온산 전망대 옆 베드로 회개 기념 성당은 ‘닭 울음 성당’이라 불린다. 성경에 따르면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주님을 부인했다.(마태 26,74 참조) 로마 군대의 세 번째 보초 교대근무 시각인 새벽 3∼6시의 끝 무렵(마르 13,35)이다. ‘닭이 울 때’인 새벽 6시 즈음이다. 베드로 상본에 수탉이 가끔 그려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굳이 베드로를 수호성인으로 삼지 않더라도 성당 종각에 닭을 올려놓은 경우가 많다. 날마다 울음소리로 ‘하느님의 아침’을 알리는 상징성 때문이다. 성무일도(시간전례) 중 아침 기도를 ‘닭이 울 때 바치는 기도’라고 부른 것도 그 때문이다.

수원교구 원로사목자 최윤환 몬시뇰은 「하느님 백성의 축제」에서 “신심 깊은 옛사람들에게 아침은 특별히 하느님께 속한 시간이었고, 예수께서 부활하신 고귀한 때였다”며 “그래서 그 고귀한 시간을 또다시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아침을 바치고자 일찍 성전에 나가 조배하고 성체를 봉헌함으로써 은총을 가득 몸과 마음에 담고 일과를 시작했던 것”이라고 전한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교회 공동체가 베드로의 회개를 상징하는 닭을 기억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루하루를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