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옛 주교관서 특별 기획전 27일 ‘병인박해’ 주제 학술 심포지엄
▲ ‘기억 그리고 기념’전 포스터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전국적으로 순교자를 현양하고 순교 신심을 북돋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별히 올해는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는 해여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서울대교구는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명동 옛 주교관(사도회관)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특별 기획 ‘기억 그리고 기념’전(사진)을 연다. 제1대 브뤼기에르 주교부터 제10대 노기남 대주교까지 총 10명의 역대 교구장을 중심으로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에서 1962년 교계제도 완성에 이르기까지 서울대교구의 역사성과 교계 발전사를 조명하는 자리다. 역대 교구장 관련 유물과 사진, 편지, 공문, 신문ㆍ잡지 자료 등이 전시된다.
서울대교구는 또 27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병인사옥, 병인양요, 병인박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조현범(한국학중앙연구원)ㆍ김정숙(영남대) 교수와 조한건(서울대교구) 신부가 발표자로 나선다. 3일과 10일, 24일에는 교구가 지정한 세 가지 코스의 순례길을 차례로 걷는 도보순례가 마련된다.
광주대교구는 24일 무안군 몽탄에 있는 이내수 신부 묘역 일원(10.8㎞)을 걷고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하는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순례’를 갖는다.
인천교구 가톨릭사진가회는 22일까지 인천 화수동성당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순교’ 작품전을 연다. 화수동성당은 인천교구가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으로 건립한 곳으로, 순교와 관련한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의정부교구 마재성지는 4일 오후 1시 30분 마재성지와 다산 생태공원에서 ‘자비의 특별 희년 및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 미사 및 음악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1부-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132위 시복 기원 미사 및 전대사 수여 미사 △2부-순교자 공경 음악회 및 ‘정난주 마리아’ 뮤지컬로 진행된다. 한편 의정부교구는 양주 순교성지(양주시 유양동 233)를 ‘자비의 특별 희년’ 전대사 순례지로 추가 지정했다.
대전교구는 병인박해 때 갈매못에서 순교한 후 1882년부터 1894년까지 일본 나가사키 오우라성당에 유해가 봉안됐던 4위를 현양하는 유해 봉안 기념비 제막식을 29일 일본 현지에서 갖는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80여 명의 순례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주교구 천호성지는 ‘신앙 선조! 그들은 무엇으로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주제로 2~3일 성지에서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 피정을 실시하고, 10월 1일 오전 10시에는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 성체대회를 연다.
교구별 순교자 현양 대회 일정은 위<표>와 같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9월 순교자 성월이다.
전례력에 따라 해마다 지내는 성월이지만 병인 순교 150주년인 올해처럼 큰 의미를 지닌 순교자 성월도 없을 것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올봄 정기총회에서 병인 순교 150주년 기념 사목 교서를 발표하고 순교자들을 본받아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의 뚜렷한 표지가 돼 달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주교회의는 특히 사목 교서를 통해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들, 원수까지도 용서할 것을 다짐하면서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 삶을 비추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길로 이끄시도록 의탁하자고 권고했다.
지금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정세는 신냉전 상황이라 할 만큼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여 하느님 자비의 표지가 되겠다는 주교회의의 선언을 신자들은 마음속 깊이 되새겨야 한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 14,27)는 예수님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이 희망하는 평화는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포용과 상생의 평화이다.
순교자들은 죽음을 통해 이 평화를 실현하신 분들이다. 연민과 자비로 용서하고 죽음을 통해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인 것에 기뻐한 순교자들처럼 지금 우리는 평화의 도구로 쓰일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은 순교자들의 삶의 중심이 기도였듯이 우리도 기도를 통하여 평화를 위한 투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기도의 힘을 바탕으로 주님의 자비에 힘입어 서로 연대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오늘날 순교자 성월을 지내는 우리들의 삶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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