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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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녀 로사 베네리니(5월 7일)

로사 베네리니 성녀. 출처=굿뉴스로사 베네리니 성녀는 훌륭한 의사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총명하고 비범했고,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 많은 재능을 계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삶과 신앙을 처음 책으로 쓴 지롤라모 안드레우치 신부에 의하면, 로사는 7살 때 이미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1676년 가을, 로사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서원을 완성하리라는 기대를 안고 카타리나 성녀의 도미니코회 수녀원에 입회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몇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빠인 도메니코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고, 얼마 뒤 어머니 또한 눈을 감았습니다. 언니마저 결혼으로 집을 떠나 로사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이제 막 24살..

영성생활 2024.05.08

함께 걷는 시노드 여정과 영적 쇄신

2023년 한국을 방문한 토마시 할리크 몬시뇰은 전주 치명자산 성지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몬시뇰은 우리가 많은 변화와 위기로 둘러싸인 도전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교회가 자기중심적으로 자기만 돌보는 것은 살아계신 그리스도께 향하는 문을 닫는 것이라고 경고한 몬시뇰은 모든 위기는 가능성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몬시뇰은 역설적으로 우리의 신앙 성숙은 위기를 통해 가능하며, 성숙한 신앙만이 이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신앙의 성숙과 관련해 몬시뇰은 세상의 사건에 대한 관상적 접근을 배워야 한다며 영적 식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시대의 징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에 관해 언급한 몬시뇰은 소셜미디어·신문·텔레비전이 ..

영성생활 2024.05.08

[사도직 현장에서] 사별자를 위한 ‘디딤돌’

오래 전에 본 이철수 선생님의 ‘싹들 노래’라는 판화 그림 옆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콩 씨를 가려 성한 것만 밭에 심고 상해서 온전하지 못한 것들은 뒤 안에 내다 버렸습니다. 비 갠 어느 날 뒤뜰에서 그 못난 콩 씨들이 일제히 싹을 틔워 올리는 장관을 보았습니다. 다 살아 있었습니다.”이 간단한 글은 나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한 동안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얼얼하면서 상기된 채로 있었다.‘싹들 노래’는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착한 목자 예수님의 말씀과 함께 어떤 사람이든 귀하게 여기고 보살피는 일을 소명처럼 생각하도록 나를 이끌었다. 나는 계속 사람들 사이로 그들을 보살피도록 보내졌고, 성한 듯 보이나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었다.지금 내가 만나..

영성생활 2024.05.08

[생활 속의 복음]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저는 지구장이 되고 난 후, 본당 사제일 때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신앙인들을 바라보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 문제를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라는 명령을 신앙인들이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하게 됩니다.제일 먼저 떠오르는 관계의 대상은 배우자일 것이고, 다음은 자녀이며, 마지막으로는 부모님일 것입니다. 과연 배우자를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 것처럼 지금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다소 회의적으로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거침없는 말투로 대하고, 때론 화해하면서 살고 있지만, 그 상처가 마음속 깊이 남아 결혼을 후회하는 마음이 몰려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영성생활 2024.05.07

불교판 ‘나는 솔로’ 화제… “종교 떠나 저출산 문제 함께 해결해야죠”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 조계사 옆 전법회관에서 인터뷰 후 촬영했다.1박2일 행사 20명 참가 네쌍 탄생전국 사찰과 협의, 행사 확대 계획40대 이상 참가 프로그램도 고려“저출산·혼인율 극복은 국가적 과제특정 종교에 국한된 문제 아냐 결혼·가정 소중함 아는 것부터 시작”올해 초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인기 TV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본뜬 불교계 만남 주선 행사 ''나는 절로''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이다. 절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한 배경이 궁금했다. 4월 초 강화 전등사에서 ‘나는 절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5/..

기획특집 2024.05.07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국 교회 첫 성인 103위 탄생

1984년 5월 3일 교황 최초로 한국을 사목 방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내려 땅에 친구(親口, 존경을 담은 입맞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제공‘평화의 사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첫 방한꼭 40년 전인 1984년 5월 6일 오전 10시 25분. 순교자들이 피로 신앙을 증거한 절두산과 새남터성지가 내다보이는 서울 여의도광장(현 여의도공원).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기념하려 새벽 4시부터 이곳에 모인 백만 신자의 시선은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 곤룡포(임금이 입던 옷)를 본뜬 황금빛 제의를 걸친 보편 교회의 수장이자 그리스도의 대리자. ‘평화의 사도’ 성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교황이었다. 교황은 한국 전체 신자(180만 명) 중 절반이..

기획특집 2024.05.07

주교가 확신 갖고 임하면 하느님 백성 참여에 결정적 영향 미쳐

주교가 시노달리타스에 확신을 갖고 임하면 사제와 부제, 평신도와 축성 생활자들의 참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주교회의 2024 춘계 정기총회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주교들. 가톨릭평화신문 DB하느님 백성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주교 역할광주대교구는 지난 3년간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입각해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지속해 오고 있다. 그 안에서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함께 선정한 의제를 바탕으로 사목 교서를 발표하고 공동 방향성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여섯 차례 가졌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사목 기획위원회’도 만들어 현재까지 80회 정도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하느님 백성의 소리를 경청할..

기획특집 2024.05.07

느린 신자 증가율, 고령화, 성소 감소 등 ‘총체적 침체’

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은 코로나19가 한국 교회의 일상적 사목 활동과 신자들의 신앙 및 성사생활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해인 2019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와 비교했을 때 미사 참여자 수를 비롯한 영세자 수, 견진·고해성사 건수 등은 60~70%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80~90% 수준으로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인 것은 병자성사(90.6%)와 첫영성체(80.8%) 인원 수였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의 복음화 지표는 한국 사회에 드러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현상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회복세 있지만 세례자 전년 대비 증가 코로나 이전 비하면 회복률 63% 그쳐예비신자도 감소세 사회적 현상, 교회 통계에도 ..

기획특집 2024.05.07

해창갯벌서 새만금 갯벌 복원 기원 미사 봉헌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4월 27일 해창갯벌에서 새만금 갯벌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제공전주교구가 새만금 갯벌 보전을 위해 실천에 나섰다.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4월 27일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에서 ‘새만금 갯벌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미사 후 수라갯벌을 탐방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생태적 회개와 실천 활동을 모색해 나가기로 다짐했다.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부지로도 쓰였던 해창갯벌은 해수 유통을 통한 갯벌 복원의 염원을 담은 장승이 세워져 많은 이에게 장승갯벌로 알려져 있다. 새만금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라갯벌에는 전 세계에 24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와 검은..

사회사목 2024.05.07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간 경화로 20년째 투병… 간 절제술 시급

20년 넘게 홀로 숙식이 제공되는 일터만 찾아다니다 간경화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박기현(왼쪽)씨. 후견인 임용선씨가 박씨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5살 때 어머니 가출…아버지 가정 폭력숙식 해결할 일터 찾아다니다 병들어교통사고로 허리 다쳐 디스크도 앓아“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5살 때 어머니가 가출하셨어요. 아버지와 살았지만, 아버지는 어린 저를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새엄마와도 같이 살았는데 방치되다시피 컸어요. 돌봄을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어머니 얼굴이 궁금해 아버지께 물으면 화를 내며 폭력을 쓰셨어요. 아버지가 제게 뭘 해주셨는지 기억나는 게 없어요⋯.”박기현(바오로, 51)씨는 허리에 복대를 차고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힘없이 말을 이어갔다. 지난 2월 LH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구한 ..

사회사목 2024.05.07

국제앰네스티 “한국, 여성 인권 약화·표현의 자유 축소”

국제엠네스티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세계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전체가 전쟁과 집회 및 표현의 자유 억압 등으로 인권 수준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전쟁 속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줄을 선 모습. OSV지난해 지구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권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국제앰네스티는 4월 24일 2023년 전 세계 155개국 인권 현황을 포괄적으로 분석한 ‘세계 인권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와 여성폭력 예방·대응 예산 삭감 등의 계획으로 여성 인권이 약화했고, 노동 활동가와 장애인 인권활동가를 포함한 시위자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에서 ‘반국가..

사회사목 2024.05.07

다국적 통신 기업 ‘시스코’, 교회의 AI 윤리 지지

척 로빈스(오른쪽) 시스코 CEO가 4월 27일 오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바티칸뉴스 척 로빈스(가운데) 시스코 CEO가 4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윤리에 관한 로마의 호소’ 서명식에서 교황청립 생명학술원장 빈센초 팔리아 대주교(오른쪽)이 함께한 가운데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바티칸뉴스다국적 통신기술 기업 ‘시스코 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윤리에 관한 로마의 호소(Rome Call for AI Ethics, 이하 로마의 호소)’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로마의 호소’는 교황청 생명학술원 주도로 국제기구와 정부·다국적 기업들이 AI에 대한 윤리적 접근과 평등한 기술 발전 혜택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아 2020년 발표한 문서다.교황청은 4..

세계교회 2024.05.06

르완다 학살 30년, 상처 치유는 계속돼야

르완다 냐마타에 있는 한 가톨릭 시설에 조성된 대학살 희생자 추모관 내부. 30년 전 이 시설에서 투치족 수백 명이 희생됐다. OSV중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100일 동안 최소 80만 명이 희생된 인종 대학살이 벌어진 지 꼭 30년이 됐다. 1994년 4월 7일 시작된 르완다의 비극은 나치 히틀러의 유다인 절멸 작전(홀로코스트) 이후 가장 끔찍한 대량 학살로 기록돼 있다.시간의 풍화 속에서 참극의 고통은 많이 가라앉았다. 학살 주동자와 가담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고 평온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르완다 출신의 마르셀 우위네자 신부(케냐 헤키마대학 학장)는 “많은 여성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며 “그들은 숨겨온 상처를 드러..

세계교회 2024.05.06

베네치아 방문한 교황, 재소자 위로하고 청년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8일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앞 광장에서 청년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바티칸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8일 하루 일정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사목 방문했다. 교황이 베네치아를 찾은 것은 지난 2013년 교황 즉위 후 처음이다. 교황은 여자 교도소를 방문하고, 이어 청년들을 만나 “세상의 관성과 맞서 싸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교황은 28일 새벽 로마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베네치아로 이동해 첫 일정으로 여성 수감자들이 머무는 ‘주데카 교도소’를 찾았다. 교황은 한자리에 모인 80여 명의 재소자와 교도소 직원, 자원 봉사자들과 만났다.교황이 사목 방문 첫 일정으로 교도소를 방문한 데 대해 교황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데카 교도소는 다른 교도..

세계교회 2024.05.06

천주교 군종영성센터 축복, 영성 쉼터와 기도 위한 공간

서상범 주교가 천주교 군종영성센터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군종교구 제공군종교구는 4월 23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구암동 현지에서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천주교 군종영성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가진 뒤 약 10개월 만이다. 대지 면적 1481㎡, 건축물의 연면적 91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군종교구 외에 서울대교구 등 10개 군종후원회가 건립을 지원했다.센터는 군종신부들을 위한 영성 쉼터와 교우들의 영성 심화를 위한 기도의 집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교구종합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