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편 교회의 해양사도직 단체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바다의 별 성모 마리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바다에 갇힌 선원들을 위한 기도와 지원을 호소했다.
스텔라 마리스 미국 책임자인 조안나 오케르케 수녀는 최근 미국 가톨릭 통신사 OSV news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수천 명의 선원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들을 위한 전구 기도와 직접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립된 선원들은 다양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발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페르시아만 안에는 2000여 척의 선박에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종 물자 부족은 물론, 기상 변화와 해적의 위협 등 안전 사고에도 노출돼 있다. 전쟁 장기화로 선박 소유주들이 항행 비용 지급을 거절하거나 파산해 ‘선박·선원 유기’를 당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행히 해협 인근 국가들이 선원들에게 필수 물자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쟁이 더욱 장기화할 경우 해상 상황은 악화일로일 수밖에 없다. 해군 장교 출신으로 스텔라 마리스 사목을 위해 훈련 중인 폴 마카르(미국 필라델피아대교구) 신부는 “현재 봉쇄 조치 영향으로 선원들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중동의 더운 날씨 속에도 에어컨 사용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심지어 연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선박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선원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텔라 마리스 임시 위원장 루이스 퀀테이로 피우자(전 스페인 투이-비고교구장) 주교는 4월 17일 전 세계 스텔라 마리스 사목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기도와 도움을 요청했다. 피우자 주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전쟁의 직접 당사자도 아닌 민간인들이 큰 위협에 놓여있다”며 “전 세계 스텔라 마리스 공동체가 이들의 안전과 그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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