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여론 사람들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하늘을 보는 아이

참 빛 사랑 2022. 4. 22. 19:05
 
 
 

길어진 그림자가 이 세계의 경계를 넘어

심연에 가닿는 듯한 석양의 시간이 오면,

하루 일을 정리하는 식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홀로 지붕에 올라 하늘을 바라본다.

점점이 밝아오는 별빛이 눈동자에 반짝이고

작은 몸 안에 고요히 무언가가 스며든다.

아이들에겐 혼자만의 비밀스런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는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무얼 꿈꾸는지,

자기 안에 살아있는 신성이 깨어나는 시간,

어둠 속 별의 지도를 읽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노해 가스파르(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