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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해외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난민 구호… 형제애 실천하는 카리타스

참 빛 사랑 2022. 1. 26. 19:29

제30회 해외 원조 주일에 본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활동

▲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인도의 카리타스 직원들이 한국 카리타스인터내셔널에서 보내온 의약품을 정리하고 있다.
 
 

▲ 10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으로 고통을 겪는 시리아의 아이들이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에서 지원한 식량을 짐차에 싣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집으로 향하고 있다.

 
 

▲ 지난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지에선 반복되는 가뭄과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었고, 코로나19가 겹쳐 식량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오는 30일은 30회째 해외 원조 주일이다. 올해 해외 원조 주일의 주제는 ‘인류는 한 가족, 우리는 모두 형제-희망을 품고 함께 걸어갑시다(「모든 형제들」 55항)’이다. 국제 카리타스에서 새해와 내년의 글로벌 캠페인 주제를 ‘함께 우리’(Together We)로 정한 데 따라 같은 주제로 발맞췄다. 지난 2년간 해외 원조 주일 주제가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으로 정해, 기후 위기와 빈곤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해외 원조 주일 주제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을 기반으로 형제애 실천에 중점을 뒀다.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외된 이들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긴급 구호, 전쟁과 불의로 고통받는 분쟁지역의 난민 지원에도 계속 관심을 쏟는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35개 국가에서 총 72개 해외 원조 사업에 40억 7466만 2051원(미화 350만 4082달러)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취약계층에 긴급 대응 나서


지난해 5월, 인도 카리타스 사무총장 폴 문젤리 신부는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 기구들에 긴급 호소(Emergency Appeal, EA)를 보냈다. 2021년 4월 이후 인도에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계 최다인 35만 명을 넘어서며 환자들이 넘쳐나는 데도 사람들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두는 긴급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시신을 수없이 화장해야 했고, 화장터 용광로는 무너져 내렸으며, 시신을 묻을 데가 없어 정부는 계속 묘지를 만들어내야 했다.

이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인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자카르핸드 지역을 비롯해 서벵갈, 타밀나두 등지에 인도 카리타스를 통해 1억 7815만여 원(미화 15만 5200달러)를 지원했다. 특히 카리타스 의료센터를 통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취약계층 환자들을 수용했고, 연인원 5만 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식량과 위생 장비를 지원했다.

네팔 또한 인도 못지않게 코로나19 피해가 컸다. 정부는 상점을 폐쇄하고 이동을 금지하며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지만, 피해를 잡지 못했다. 특히 산악 소수부족 체팡족이나 불가촉천민인 달리트(Dalit, ‘부서진 자’라는 뜻)들은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막막했다. 이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네팔 카리타스와 함께 8500여 명의 체팡족 주민과 달리트들을 대상으로 각각 3455만여 원(미화 3만 달러), 5612만여 원(미화 4만 8000달러)을 전달, 식량 지원과 함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농ㆍ축산 기계와 코로나19 예방 물품, 사회심리 상담 제공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한 해 코로나 19 대응사업에만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총 25개 사업에 9억 209만 3912원(미화 77만 7500달러)을 지원했다. 25개 사업 중 5개 사업은 종전대로 현지 카리타스 회원기구와 함께 추진했고, 20개 사업은 13개국의 한국 선교사들과 함께 식량 지원 사업으로 진행했다.



분쟁지역 난민 구호에도 역량 집중


전쟁은 시리아를 파괴했고, 시리아는 꿈을 잃었다. 지난해 4월로 내전이 발발한 지 10년을 넘기면서 예전보다 폭격과 공습이 줄었고, 전쟁의 공포 또한 줄었다. 그래서 현지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은 긴급구호에서 생계 지원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다시 긴급 구호가 시급해졌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시리아 카리타스와 함께 알레포와 구타 지역의 내전 피해자들을 위해 각각 1억 1160만여 원(미화 10만 달러), 1억 1855만여 원(미화 10만 달러)을 지원했다. 또한, 요르단 카리타스를 통해서도 시리아 난민 긴급구호에 1억 1855만여 원(미화 10만 달러)을 지원했다. 2012년 이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지난 10년간 시리아에 한해도 거르지 않고 모두 29억 9924만여 원(미화 264만 달러)을 지원했다.

지난해 2월 군부의 쿠데타로 내전 양상으로 번진 미얀마에서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현지 교회와 함께 긴급구호와 의료지원, 개발협력에 5172만여 원(미화 4만4000달러)을 지원했다. 미얀마는 내전으로 의사들이 반군에 가담하면서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 가톨릭 클리닉이 지역의 유일한 의료지원센터로 남은 상황인 데다 의약품도 크게 부족하다.

이처럼 분쟁지역 난민과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지난 한 해 동안 12개 사업에 9억 308만여 원(미화 77만 4000달러)을 지원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필리핀과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 등지에서 피해가 커지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자연재해 긴급구호를 위한 3개 사업에 1억 5230만여 원(미화 13만 600달러)을 지원했다.



긴급구호에서 개발협력으로 비중 늘려

예전에는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해외 원조에서 긴급구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가 넘었다면, 지난해에는 개발협력의 비중이 52%로, 긴급구호 48%보다 많았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개발협력 사업에만 지난 한 해 총 32개 사업에 21억 1718만여 원(미화 182만 2582달러)을 지원했다.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유아나 아동을 위한 기초교육, 공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 빈곤가정 청소년들에게 제공하는 고등교육을 위해 총 8개 사업 6억 5565만여 원(미화 56만 7000달러)을 지원, 교육 지원 사업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이어 지역사회 개발과 주민 역량 강화에 총 9개 사업 5억 515만여 원(미화 43만 3382달러)을, 또 의료체계가 취약한 중동지역 의료보건 지원에 총 5개 사업 4억 3223만여 원(미화 36만 7000달러)을, 미얀마나 우크라이나 등지의 소외된 취약계층 지원에 6개 사업 3억 4336만여 원(미화 29만 9200달러)을, 기아 퇴치 캠페인으로 이뤄진 식량 안정에 총 4개 사업 1억 8077만여 원(미화 15만 6000달러)을 각각 지원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스리랑카 카리타스와 함께 진행한 ‘통합 지역 개발사업’은 올해 국제 카리타스의 대표적 사업 사례로 소개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1단계(2014∼2016년)는 콜롬보ㆍ골ㆍ라트나푸라ㆍ트린코말리 교구에서, 2단계(2017∼2019년)는 아누라다푸라ㆍ바니ㆍ바둘라ㆍ매너 교구에서, 3단계(2020∼2022년)는 바티칼로아ㆍ칠라우ㆍ자프나ㆍ캔디ㆍ쿠루네갈라 교구에서 지역사회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이로써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스리랑카의 모든 교구와 함께 지역 사회 개발과 주민들 역량 강화 교육, 농업기술 훈련, 소액대출 같은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스리랑카 전역의 통합적 개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