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세상과 함께 오늘날 교회도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 영세자가 감소할 뿐 아니라 주일미사 참례자, 주일학교 학생과 청년들, 그리고 성소 지원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반면 냉담 신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교회의 어려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때문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 부와 정보의 편중, 개인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계층·세대·지역 간의 갈등과 관계 해체,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에 교회의 역할은 더욱 크게 요청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교회가 초대교회 때부터 복음적 가치관으로 이겨내야만 했던 도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은 끊임없이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복음의 기쁨」 5항) 할 것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다시 새롭게 살고자 노력한다면 그 “신앙의 기쁨이 더디지만 분명하게”(「복음의 기쁨」 6항) 지역사회를 복음화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교구 설정 120주년까지 실천할 다섯 가지 가치
: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
그래서 교구 설정 120주년을 바라보면서 2030년까지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매 2년씩 중점적으로 실천하며 살기를 제안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서로가 신뢰하고 소통하면서 살아갑시다. 각 대리구와 본당들도 교구의 장기 사목 방향에 발맞추어 자신들만의 실천방안과 후속 조치를 찾아 모두 함께 이 길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1~2022년: ‘하느님 말씀 따라’ 살 것
그 첫 번째 2년 동안(2021~2022년)은 ‘하느님 말씀을 따라’라는 주제로 살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구세주 그리스도로 믿어 고백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모든 생명의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풍성하게 할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 늘 고심해야 합니다. 이 모든 질문의 답은 바로 복음 말씀 안에 있습니다. 말씀으로 힘과 희망을 얻어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신앙과 영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 기본인 성경을 가까이하고, 알아듣는 교육과 양성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2년 동안 교구, 대리구, 본당 차원에서 무엇을 실천할지 고민하고, 교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