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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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

[사도직현장에서] 애화학교 아이들 뒤에는 어머니들이 있다

참 빛 사랑 2021. 2. 8. 21:25

김인숙 수녀(서울애화학교 교장,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 김인숙 수녀





애화학교의 교육이 잘되도록 움직이는 큰 축은 바로 학생들의 어머니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두 자녀를 둔 어머니도 있는데 매일 초등학생, 고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학교로 오고 치료실에 데려가며 충실하게 두 아들을 돌본다.

초등학생 진우는 혼자서도 창의적으로 재미있게 잘 논다. 진우의 취미는 양말목 실밥 풀기, 실밥을 천장 한끝에 붙인 다음 다른 곳에 붙여서 모빌처럼 만들며 놀기, 비누를 손에 묻힌 다음 양손을 꼬아서 비누 거품 만들고 관찰하며 놀기, 유도등 내부 관찰하기, 큰 도화지에 유도등 내부 그리기 등을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유도등 내부를 자세히, 정확히 그리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형 진수는 진우와 비교하면 스스로 찾아서 놀이하기보다 선생님이 제시하는 놀이, 또 공부하면서 지내는 편인데 어느 날 진수가 교과서에 나온 작은 그림을 섬세하게 가위로 자르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진수가 유치원 때부터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서 가위질을 잘하고 소근육이 발달하였구나.’ 진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중복장애 학급에서 매일 다양한 교육활동에도 참여하며 생활전공과 진학을 위해 진로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애화학교에는 자녀들이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온 마음, 온 정성을 다해 사랑하고 돌보는 어머니들이 있다. 2020년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 때 어머니들이 주도적으로 강북구청에서 지원금을 받았고, 초등학생들이 강당에서 거리두기를 하면서 체육 활동을 소그룹으로 할 수 있었다.

성모님께서 온 인류를 위해,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구해주고 계시듯, 어머니들이 매일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돌봐주고 있어서 학생들은 행복하게 자란다. 또한, 애화학교의 교직원들도 마음을 다해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라고 성모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성모님께서 애화학교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원격수업 상황에서 집에서 학생들과 온종일 지내야 하는 부모님들에게 힘이 되어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심을 믿고 감사드린다.



김인숙(아가타 마리, 서울애화학교 교장)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