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의 축복을 당신의 가정에!
결혼생활 40년 차 오빠도, 19년 차 조카도 가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두 언니 역시 위기의 순간을 여러 번 넘겼습니다. 때로 가정이 흔들려도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서로서로 일치하기란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대부분 부부 문제로 시작해서 가족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는 가정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 가을, 성지순례를 하며 방문하는 성지마다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들을 위해 촛불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의 가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가정도 있지만, 어떤 가정은 잠재된 위기를 느낍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기 예수님에게 축복을 청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모든 가정이 우리에게 선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의 성가정처럼 되도록 해주십하고요.
성가정 축복 구유는 이런 지향을 담아 꾸몄습니다. 마침 수녀원 동산에 전지작업을 한 나무들이 있어 적당한 굵기의 가지를 골랐습니다. 성가정을 앉힐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생나무라서 삶아 건조시키고, 불로 다듬었습니다. 손수레에 싣고 목공소로 옮기는데 얼마나 무거운지 위기 가정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지향을 두고 작업을 시작해서인지 희생을 바칠 부분이 많았습니다. 몸은 힘들고 수고스러웠지만, 세상의 모든 가정이 하나가 되어 일치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의 축복을 배달하고 싶었습니다.

구유 하나와 저의 작은 지향만으로 위기가족이 새롭게 변화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까지는 제 몫이고 이제부터 위기를 겪는 가족들이 함께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마침 이런 이들에게 지침서가 될 책 대림 성탄 길잡이 「성탄이 왔다!」가 출간 되어 소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