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지나간다
위령성월입니다. 지난 위령의 날!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며 공동체 수녀님들과 함께 마석에 있는 모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민족민주 열사들의 묘소도 참배하고, 연도를 바쳤습니다. 무덤은 어제의 너를 보며 오늘의 나를 생각해 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해서 이번 달 결심은 매일 죽은 영혼을 위해 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신간이 나왔습니다. 안드레아 슈바르츠의 「성탄이 왔다!」인데요, 저자는 우리에게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자고 초대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11월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서둘러 소개하는 이유지요.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안드레아 슈바르츠 역시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둠과 슬픔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시기를 힘들게 체험하기 때문에 위기로 여기지만, 내면이 자랄 기회가 됩니다.
11월은 주변이 생기 없고 음울합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탐색하기 좋은 시간이죠. 그 작업이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고통이 수반됩니다. 우리는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이 과도기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세의 덧없음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치지 말라고, 특히 하느님을 향하게 하는 이 시기에 어둠을 껴안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하자고 초대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아드님 예수님에게조차 어둠을 면제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눈물도 고통도 마찬가집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서 어둠을 거두지 않으시지만, 그 안으로 들어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성탄 축제를 잘 준비하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어둠이 짙을 때 작은 빛도 환하듯 자신의 어두운 내면 작업을 통해 정성껏 준비한 초로 성탄을 밝히면 어떨까요? 안드레아 슈바르츠가 자신의 경험으로 얻은 삶의 지혜를 통해 우리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