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실 통·번역사는 입양 통역에 대해 "사랑과 책임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현재 우리나라는 사실상 낙태죄 폐지 상태로, 음지에서 수많은 태아의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 임신과 출산 자체를 모두가 지극한 사랑의 행위로 더욱 인식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태어났지만 여러 이유로 부모의 손을 떠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까지 4년간 유기된 아동은 매년 평균 150여 명에 이른다. ‘고아’, ‘요보호아동’ 등 이들을 칭하는 단어는 다양하지만, 가장 적절한 말은 ‘지켜진 아이들’이 아닐까. 생명 주일(5일)을 맞아 지켜진 아이들의 ‘한국 이모’ 역할을 해온 유연실(젬마) 입양 통·번역사를 만났다.“입양된 아이들을 흔히 ‘가슴으로 낳았다’고 표현하죠. 아이를 처음 만나는 날, 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