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마태 25,21) 한강 변 들판은 하루가 다르게 색이 바래고 성기어만 갑니다. 그러나 작은 풀꽃들은 강한 생명력을 보입니다. 토끼풀과 민들레입니다. 땅바닥에 깔린 토끼풀들은 서로 힘을 보태 더욱 푸르게 작은 숲(군집)을 이룹니다. 민들레는 봄철보다 더욱 낮게 땅바닥에 깔려 꽃을 피우고 순식간에 장대처럼 쑥 키를 키워 그 위에 둥근 모형의 씨 뭉치를 올려놓습니다. 마치 지구를 들어 올린 형국입니다. 작은 풀꽃의 힘찬 모습입니다. 1. 작은 것의 영성 얼마 전, 요셉의원에 미사를 하러 갔습니다. 선우 요셉 선생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숙인 같은 가난한 이들을 진료하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