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사회사목 617

후쿠시마 사고 13년 만에 피해 원전 재가동

일본 도호쿠(동북)지방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는 현지 탈핵운동가들이 도호쿠 최대 도시 센다이시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탈원전 미야기 금요 데모 모임’ 제공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핵) 발전소 폭발 사고를 불러온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지역에서 13년 만에 피해 원전이 재가동한다. 일본 도호쿠전력은 지난 2월 20일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오는 9월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줄곧 재가동에 반대해온 일본 현지 탈핵 운동단체들은 크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미야기 탈원전 바람의 모임’과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 금지 소송 원고단’ 등은 오는 23일 동북부 최대 도시인 센다이시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회사목 2024.03.1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잠수병 걸려 신체 마비된 두 아이 아빠

김치교씨 가족 경북 포항에 사는 40살 김치교씨. 전직은 공기주입선이 달린 수중복을 착용하고 해저에서 해면, 전복, 해삼, 성게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머구리’였다. 불행이 닥친 건 4년 전인 2020년, 바닷속에서 작업하는 도중 배가 고장 나면서다. 깊은 바다에서 수면으로 너무 빨리 올라오면서 잠수병에 걸린 것이다. 이 병에 걸리면 기침, 호흡 곤란, 흉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신체 마비가 온다. “얼굴 빼고 다 마비가 왔어요. 상체는 3주 만에 좀 풀렸는데, 배부터 하반신까지는 마비가 계속됐습니다. 강릉 아산병원에서 1개월 반, 부산 서호병원에서 2년간 입원하고 퇴원했습니다.” 2022년 1월 고향 포항에 온 그는 지난해 3월 집 담보로 돈을 빌려 어렵사리 작은 식당을 차렸다. 머구리를 할 때 알던 지..

사회사목 2024.03.18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4개 지역에 후원금 전달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이상희 신부)는 2월 26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돕고자 인천광역시 남동구·부평구·서구에 각 3000만 원씩 지정 후원금을 전달했다. 해당 구는 관내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80% 이하 조손가정과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재가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 가정당 1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는 또 경기도 부천시에서 진행하는 ‘온(溫)스토어’ 사업에도 5000만 원을 후원했다. 슈퍼마켓·약국·공인중개사사무소 등 ‘우리 주변 마을 가게’에서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생필품을 지원하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98곳 가게가 참여 중이며, 지금까지 413개 위기 가구를 발굴해 2000여만 원어치 생필품을 지원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장 이상희..

사회사목 2024.03.15

4대 종단 종교인들, DMZ 생명평화순례 첫발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 순례단이 2월 29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출발해 400km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4대 종단 종교인들이 400㎞에 달하는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2월 29일 오두산통일전망대에 모인 30여 명의 순례단은 출발 전 ‘통일기원북’ 앞에서 서로에게 큰절을 올리며 평화를 향한 비장한 마음을 모았다. ‘생명 평화’라는 하나의 기치로 모인 순례단이지만, 저마다 품은 열망은 다양했다. 김미영(벨라데타, 의정부교구 창현본당)씨는 “한국 교회 차원에서 시행하는 매일 밤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 바치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의 기도가 바탕이 돼 이런 큰 자리가..

사회사목 2024.03.13

일 위안부 문제 “일본은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천주교 전국행동이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3ㆍ1절 당일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봉헌됐다. 성직자와 수도자·신자·시민들은 미사 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듭 촉구하며 광화문 일대 거리행진도 이어갔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수도회 등으로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 주관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훈(예수회)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통은..

사회사목 2024.03.1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노인학대 피해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눈물

서울시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 박진리 수녀가 노인학대를 당한 윤소화(가명)씨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던 막내아들은 10년 전부터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 더 좋은 처우로 이직을 권유받아 회사를 나왔지만, 어째선지 이후부터 일용직을 전전했다. 무력감에 술에 의존하던 그의 증세는 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더욱 심해졌다.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윤소화(가명, 데레사, 85)씨의 집 현관문 유리는 천이 덧대 있었다. 술 취한 아들의 폭력이 남긴 흔적이다. 10평 남짓한 집안은 성한 곳이 없었다. 화장실 타일은 군데군데 깨져있었고, 고장 난 보일러를 고치지 못해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벽 곳곳은 새카만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윤씨는 오직 자식 걱정뿐이다. 곡..

사회사목 2024.03.13

의료 갈등 장기화, 가톨릭 병원도 진료 차질 불가피

서울성모병원 1층 로비 전경. 의사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로 내원객이 줄고 수술 등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들도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월 27일 현재 서울성모병원 등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99개 수련병원에서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39명이 넘었다. 우리나라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 3000명으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0명 중 8명꼴이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주요 병원들이 전체 수술의 30% 이상을 줄이는 등 ‘의료대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310명 중 ..

사회사목 2024.03.08

“우리도 누군가의 십자가를 나눠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제1741호에 사연이 실린 김지은(가명)씨가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 주간 조승현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갑진년 첫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가톨릭평화신문은 2월 23일 본사에서 제129차 성금 전달식을 마련, 도움이 절실한 이웃 12명에게 2억 1880만 9940원을 전달했다. 본지 1739호(12월 10일자)부터 1747호(2월 4일자)에 소개된 사연자들이다. 이전 사연자 3명에게도 총 450만 원 상당의 성금이 전달됐다. 아픈 여덟 자녀를 돌보는 9남매 엄마 김지은(가명)씨에게는 성금 4790여만 원이 전달됐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김씨는 “큰아이부터 자녀들이 연이어 수술을 받고 많이 아팠는데, 독자 여러분이 전해준 사랑에 힘입어 건강히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사회사목 2024.03.08

생명나눔 헌혈, 팔 걷어붙인 신자들수원교구, 사순 시기 캠페인 돌입

한 신자가 헌혈을 하고 있고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이를 격려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매년 사순 시기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 첫 행사가 18일 상현동성당에서 열렸다. 교회는 사순 시기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대나무가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은 중간중간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도 이런 매듭 같은 시간이 있어야 하며, 사순 시기가 바로 대나무의 매듭 같은 시간이다. 신자들에게 사순 시기는 영적ㆍ육적으로 비워내고 정화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회개한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도 사랑하게 된다. 이웃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헌혈은 이웃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마음이다. 사진=수원교구 제공 ..

사회사목 2024.02.28

부산대 스승과 제자 ‘한마음’ 동티모르에 그린 사랑의 벽화

부산대 가톨릭교수회와 학생회의 손길로 동티모르 리퀴도에 성당 벽면에 가르멜 성모의 그림이 탄생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 제공 부산대 가톨릭교수회와 학생회가 2월 12일부터 18일싸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동티모르 선교지 리퀴도에 지역을 찾아 미술교육 봉사로 사랑을 전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 제공 미술용품을 구하기 힘들어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던 동티모르 리퀴도에 지역 학생들이 부산대 가톨릭교수회와 학생회의 도움으로 멋진 그림을 그려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 제공 스승과 제자가 한마음으로 먼 이국땅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동티모르 선교지에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학생회 8명은 12~18일 동티모르 리퀴도에(Lequidoe) 지역을 찾아 미술교육과 벽화 봉사를 펼쳤다. 물감, 붓 등 현..

사회사목 2024.02.28

자살로 가족 잃은 이들, 서로 보듬으며 치유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가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 회관 1층 소성당에서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이창영 신부 주례로 자살 유가족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미사에 참여하면 신부님께서 아이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그 순간 ‘내가 내 아이를 여기서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박 루치아씨) “완벽하게 치유된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미사에 참여하고 다른 유가족들과 나누다 보면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김 요한 사도씨)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 회관 1층 소성당에서 자살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 그들을 위로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렸다. 미사에 참여한 유가족 50여 명은 세상을 떠난 가족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평안을 위..

사회사목 2024.02.27

현대모비스 춘천 사업소, 춘천시청소년 복지센터에 450만 원 기부

현대모비스 춘천부품사업소(소장 추영수)는 (재)춘천가톨릭청소년회의 수탁기관인 춘천시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후원금 450만 원을 전달했다. 춘천교구 제공 현대모비스 춘천부품사업소(소장 추영수)가 (재)춘천가톨릭청소년회의 수탁기관인 춘천시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후원금 45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5일 춘천교구청에서 교구 총대리 배종호 신부와 (재)춘천가톨릭청소년회 상임이사 이준 신부,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영미 센터장과 현대모비스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미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기부금은 자살 고위기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회복 지원을 위한 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기부하게 됐..

사회사목 2024.02.27

부천성모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 획득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으로부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은 2026년 11월 29일까지 3년간 유효하다. IRB 평가 인증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기관의 질적 향상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위탁해 시행하는 인증제도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기관에서 수행하는 연구 및 활동 관련 연구 대상자의 생명윤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의 윤리적, 법적, 과학적 타당성을 자율적·독립적으로 심의한다. 부천성모병원은 이번 인증으로 연구 대상자 보호 및 연구 전 과정에서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가진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또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주관 연구기관 신청 시 ..

사회사목 2024.02.27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홀로 뇌출혈·특발성 폐섬유종 투병

홀로 병마와 싸우는 방동채씨가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방씨를 살게하는 유일한 힘은 신앙이다. “지금 저에게 바람이 남아있다면,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죽는 일입니다.” 가족과도 연락이 끊겨 철저히 고립된 상황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방동채(로사리아, 61)씨의 유일한 바람이다. 결혼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낳았을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은 예상조차 못했다. 큰 욕심도 없었고,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이뤄 건강하게 살아가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시부모를 모시면서 삶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시부모가 있는 경남 산청에서 부산까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고 시부모를 모시면서도 경제적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방씨의 노력에도 시부모는 3년 만에 모두 돌아가셨는데, 시댁에서 ..

사회사목 2024.02.27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 기도문 나왔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생태영성연구소(소장 이재돈 신부)가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 기도문을 공개, 배포했다. 창조 질서 회복·생태계 치유·기후 위기가 초래한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자 작성해 교구 인준을 받았다. 기도문은 신자들이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생태 사도로의 길을 지향하고 있다.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 217항에서 강조한 바에 따라 쓰였다. 교황은 “신심이 깊고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일부는 현실주의와 실용주의를 내세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우습게 여기고 있음도 인정하여야 한다”며 “또 일부는 수동적이어서 자신의 습관을 바꾸려는 결심을 하지 않고 일관성도 없다. 따라서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

사회사목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