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사회사목 617

북한이탈주민 장마당 열린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 교동도에 위치한 ‘화해평화센터’(센터장 강민아 수녀)에서 18~19일 오전 10시 북한 장마당이 열린다.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가 운영하는 화해평화센터는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안길39에 자리한다.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손수 만든 고향 음식과 함께 북한 노래 공연이 선보인다. 북한식 떡과 술·옥수수 찐빵·순대·코다리 조림·고추장 등이 장을 이룰 예정이다. 함경도 회령 출신 도예가 리상철씨가 빚은 북한 도자기도 등장한다. 상품 구매 외에 물물교환도 가능하다.이번 장마당은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와 교동도 내 감리교회가 공동 주최한다. 두 종단이 협력해 화해와 평화의 장을 도모하고, 일치와 사랑의 공동체 건설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이학주 기자

사회사목 2024.05.1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산재와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 잃어

윤상필씨가 오른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을 당시 찍은 사진. 강남성심병원 제공산재연금으론 빚·병원비 감당 안돼의족 제작·재활치료비 등 마련 막막윤상필(61)씨가 힘겹게 기어서 계단을 올랐다. 두 다리가 없는 윤씨가 지하방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이 방법뿐이다. 25㎏에 달하는 의족 무게는 더욱 그를 짓누른다.윤씨는 2006년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일하다 산재사고를 당했다. 플라스틱을 찍어내는 금형 제작 과정에서 쇳조각이 튀어 다리에 박힌 것이다. ‘별일 아니겠지’하고 넘긴 것이 화근이었다. 자꾸 열이 나고 다리가 굽어 병원을 찾았더니, 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뇨 합병증이었다. 결국 그는 왼쪽 무릎 아래로 다리를 잃었다.그나마 오른쪽 다리가 남아있을 땐 하루 3~4시간씩 의족을 착용한 채..

사회사목 2024.05.14

악취 풍기는 새만금호 찾은 주교들 탄식

주교단이 현지 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새만금 최후의 갯벌인 수라갯벌을 둘러보고 있다.“맙소사! 물 색깔이 왜 저래?”바닷물 유통이 안 돼 구정물처럼 갈색으로 변한 전북 새만금호를 보고 주교들이 내뱉은 탄식이다. 길이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 너머 푸른빛 바다와 달리, 호수에선 죽음의 기운과 퀴퀴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한 4월 30일 주교 현장체험에서다.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아빠스를 비롯한 주교들은 이날 새만금 사업 구역을 찾았다. 2007년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후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자연과 생태계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현장이다. 방조제 건설로 ‘썩은 물 호수’가 탄생했고, 광폭한 간척사업으로 무수한 갯..

사회사목 2024.05.13

가톨릭계 의대(대구가대, 가톨릭관동대) 91명 증원

대구가톨릭대 의대 개강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대구가톨릭대 의대 가톨릭계 의대 입학정원이 91명 늘어난다. 대구가톨릭대와 가톨릭관동대는 2일 정부가 배정한 입학정원 51명과 40명을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이로써 대구가톨릭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올해보다 40명 늘어난 80명, 가톨릭관동대는 51명 늘어난 100명이 된다.앞서 정부는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의대가 있는 전국 31개 대학에 인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경북대와 부산대 등 9개 국립대는 배정된 인원의 50%만 증원하기로 했다. 또 성균관대와 아주대·울산대는 배정받은 인원에서 10명을, 단국대는 40명, 영남대는..

사회사목 2024.05.12

해창갯벌서 새만금 갯벌 복원 기원 미사 봉헌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4월 27일 해창갯벌에서 새만금 갯벌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제공전주교구가 새만금 갯벌 보전을 위해 실천에 나섰다.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4월 27일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에서 ‘새만금 갯벌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미사 후 수라갯벌을 탐방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생태적 회개와 실천 활동을 모색해 나가기로 다짐했다.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부지로도 쓰였던 해창갯벌은 해수 유통을 통한 갯벌 복원의 염원을 담은 장승이 세워져 많은 이에게 장승갯벌로 알려져 있다. 새만금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라갯벌에는 전 세계에 24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와 검은..

사회사목 2024.05.07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간 경화로 20년째 투병… 간 절제술 시급

20년 넘게 홀로 숙식이 제공되는 일터만 찾아다니다 간경화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박기현(왼쪽)씨. 후견인 임용선씨가 박씨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5살 때 어머니 가출…아버지 가정 폭력숙식 해결할 일터 찾아다니다 병들어교통사고로 허리 다쳐 디스크도 앓아“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5살 때 어머니가 가출하셨어요. 아버지와 살았지만, 아버지는 어린 저를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새엄마와도 같이 살았는데 방치되다시피 컸어요. 돌봄을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어머니 얼굴이 궁금해 아버지께 물으면 화를 내며 폭력을 쓰셨어요. 아버지가 제게 뭘 해주셨는지 기억나는 게 없어요⋯.”박기현(바오로, 51)씨는 허리에 복대를 차고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힘없이 말을 이어갔다. 지난 2월 LH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구한 ..

사회사목 2024.05.07

국제앰네스티 “한국, 여성 인권 약화·표현의 자유 축소”

국제엠네스티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세계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전체가 전쟁과 집회 및 표현의 자유 억압 등으로 인권 수준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전쟁 속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줄을 선 모습. OSV지난해 지구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권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국제앰네스티는 4월 24일 2023년 전 세계 155개국 인권 현황을 포괄적으로 분석한 ‘세계 인권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와 여성폭력 예방·대응 예산 삭감 등의 계획으로 여성 인권이 약화했고, 노동 활동가와 장애인 인권활동가를 포함한 시위자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에서 ‘반국가..

사회사목 2024.05.07

평화나눔연구소 9주년 기념 세미나 5월 3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정수용 신부)가 창립 9주년을 맞아 5월 3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청에서 ‘한반도 분단 극복과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최근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한반도 긴장 상황 안에서 평화 증진과 화해·일치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세션에서는 ‘한반도 분단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한반도 분단이 한국 사회에 미친 정치적·사회적 영향을 역사적 흐름 안에서 분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와 남경우(펠릭스) 박사가 발제하고, 서정배(요셉,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소장과 김종곤 건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제2세션은 임을출(베드로) 경남대 교수가 ‘..

사회사목 2024.05.0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굽은 등으로 여든 살까지 쉼없이 일해

어릴적 ‘결핵성척추염’에 걸려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온 정충자씨가 가족을 부양했던 미싱기를 만지고 있다.재단사로 일해 동생들 모두 대학 보내부모님 떠나고 동생들과도 연락 끊겨코로나 이후 일 놓고 수입 없이 생활“몸이 아프다고 불평만 하면 되나요. 함께 도우면서 살아야죠.”‘결핵성척추염’(척추 카리에스)에 걸려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온 정충자(마르첼리나, 83)씨는 자기 몸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웃 이야기를 했다. 그는 타고난 긍정적 성향과 진취적 성격으로 신앙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정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척추에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발병 후에도 공부는 늘 전교 1등이었다. 처음 질환을 앓기 시작했을 땐 ‘금..

사회사목 2024.05.01

힘든 이웃 위해 사랑 보태준 많은 독자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 주간 조승현 신부가 이숙희(가명)·박진호(가명) 모자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두 손을 꼭 잡아주고 있다. 본지 사랑 나눔 기획 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30차 성금 전달식이 19일 서울 본사에서 열렸다.행사에서는 본지 1748호(2월 18일자)부터 1755호(4월 7일자)에 사연이 실린 8명에게 1억 9834만 1128원이 전달됐다.심정지로 뇌 손상된 일곱 살 아들을 홀로 돌보며 분투하는 안희성(데레사)씨는 “이렇게 큰 돈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저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내주신 사랑으로 아이와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약속도 전했다.서울시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직원들은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돌변..

사회사목 2024.05.01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상업 운전 중단 촉구

시민들이 강원 삼척 맹방해변 앞에서 삼척블루파워 1호기 상업 운전 계획 중단과 사업 취소를 촉구하는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420 삼척집중행동’ 제공가톨릭 신자와 시민들이 20일 강원 삼척에 모여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근에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 1호기 상업 운전 계획과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이하 탈석탄법 연대)와 기후위기비상행동·석탄을넘어서·공공운수노조는 이날 포스코 자회사 삼척블루파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함께 끄자, 삼척 석탄”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탈석탄법 연대에는 가톨릭기후행동을 비롯한 교계 단체도 소속돼 있다.지난 2018년부터 삼척 맹방해변에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 1호기는 1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5월 이..

사회사목 2024.04.30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 폭행과 욕설 난무했던 공장… 남은 건 질병뿐

양수자 수녀(오른쪽)가 마지드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야, 이 XX야, 더 빨리 못해?” 마지드(가명, 파키스탄)씨의 하루는 한국인 작업반장의 욕설과 함께 시작됐다. 한 사람이 1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30분 만에 끝내라는 것이 막말의 이유였다. ‘왜 욕설을 하느냐’고 말하는 순간, 작업반장은 어김없이 마지드씨에게 골프채를 휘둘렀다. “하루는 골프채를 손으로 막다가 손바닥이 찢어졌어요. 사장님한테 말했지만, 사장님은 작업반장에게 ‘하지 말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어요.” 6년 전 가족 생계를 위해 한국에 온 마지드씨의 코리안 드림은 그렇게 산산조각 났다. 마지드씨는 2018년 7월 E-9비자(외국인 근로자 체류자격 비자)로 한국에 왔다. 파키스탄에 있는 가족 13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그는..

사회사목 2024.04.23

DMZ와 접경지역서 분단의 현실 바라보다

서울 민족화해위원회가 마련한 ‘2024 평화의 바람 기행’에 참여한 신자들이 13일 북한군 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 민화위 제공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13~14일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2024 평화의 바람 기행’을 진행했다. 서울 민화위는 청년 대상으로 매년 접경지역 및 DMZ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신자를 대상으로 DMZ 순례 기행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순례단은 첫날인 13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출발해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참회와속죄의성당, 연천 북한군 묘지와 유엔군 화장장터 등 접경 지역에서 분단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을 방문했다. 14일에는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에서 휴전선과 남방한계선 접경 일대를 순례했다. 정수용(서울 민화..

사회사목 2024.04.23

동북아 진영대결과 민족주의로 본 한반도 평화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5일 파주 민족화해센터에서 진행한 ‘포커스 세미나’ 중 종합토론이 열리고 있다.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반도를 ‘동북아시아 진영대결’과 ‘민족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상이한 시각이지만 하나의 평화를 얘기하는 자리였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소장 강주석 신부)는 5일 파주 민족화해센터에서 ‘포커스 세미나’란 이름으로 전쟁 위기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꼬집고, 민족주의 개념을 되짚었다. 이대훈(프란치스코)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은 “최근 동북아시아의 모든 국가는 역사상 최고 수준의 군비증강과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22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인용하며 “세계적으로 군사 비용은 냉전 시대 막바지에 들어간 비용..

사회사목 2024.04.16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 라오스 소수민족 여학생들에게 희망을

위앙싸이 소수민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학교는 새 삶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다. (사)평화3000 제공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 떨어진 위앙싸이 마을. 이 마을이 있는 후이판 주(州)는 베트남과 라오스가 국경을 맞닿은 접경으로, 라오스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마을 주민 대다수는 몽족·크무족 등 소수민족. 라오스 내 소수민족들에 대한 대우는 좋지 않다. 라오스 정부는 베트남 전쟁 당시 소수민족들이 미국을 도왔다는 걸 구실로 공공연한 차별을 일삼았다. 이는 전쟁이 끝난 지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차별 탓에 취업은 물론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 차별은 소수민족 아이들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라오스 ..

사회사목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