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사회사목 617

가톨릭기후행동, 200번째 ‘금요 기후행동’

200차 금요 기후행동에 참여한 가톨릭기후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이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200차 ‘금요 기후행동’을 펼쳤다. 금요 기후행동은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 시위다. 지난 2020년 4월 10일 시작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4년 가까이 시민들에게 지구사랑의 의미를 알려왔다. 200차는 9일이지만, 설 연휴 관계로 앞당겨 행사를 열었다.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은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아울러 운영위원 박성재(살레시오회) 신부가 함께한 사물놀이패와 흥겨운 거리 행진도 이어졌다. 가톨릭기후행동 초대 공동대..

사회사목 2024.02.21

정성환 신부, 한종사협 부회장 선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정성환(서울대교구) 신부가 사단법인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에 선출됐다. 정 신부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카리타스협회와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이하 한종사협)는 1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서 2024년 정기 이사회·정기총회를 열고, 한국구세군 사회복지부 부장 강석직 사관을 회장에, 정 신부와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 원혜 정사를 부회장에 각각 선출했다. 김봉술(전주교구, 한국카리타스협회 정책위원장) 신부는 감사를 맡게 됐다. 한편, 이날 총회 안건으로 보건복지부의 「2024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 확정 사항에 대한 성명의견서가 상정됐다. 한종사협은 더는 사회복지 현장과 무관한 일부 시민단체의 편향된 시선으로 종사자..

사회사목 2024.02.2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비 새는 천장 언제 무너질지 몰라 위태

이숙희씨가 집 앞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낡고 허름한 집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산동네에 자리한 낡고 허름한 집. 허리를 굽히지 않고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비가 오면 천장에 물이 새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기만 한 이 집에 이숙희(가명, 마리아, 84)씨와 아들 박진호(가명, 베드로, 43)씨가 산다. 어둡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간 집안. 부엌 옆에 있는 연탄보일러에서 나오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 숨을 쉬기 어려웠다. 방문을 열자 이번엔 파스 냄새에 제대로 눈을 뜨기 어려웠다. “다리가 아파 파스를 좀 발랐어요.” 이씨가 불편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씨 모자가 이 집에 산 세월만 40여 년. 남편은 2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상태였다...

사회사목 2024.02.20

미얀마 쿠데타 3년… 시민 저항은 끝나지 않았다

4대 종교 추모와 연대 기도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성직자들이 1일 서울역에서 기도회를 마치고 함께 미얀마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꼭 3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역 광장. 시민들이 오가는 대형 계단에 깔린 붉은 천 위로 희생된 미얀마 시민 250여 명의 개별 영정이 자리했다.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분향하고 기도하며 추모했다. 3년째 이어지는 미얀마의 희생과 아픔에 기도하는 거대한 분향소가 마련된 것이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이날 지난 3년간 군부의 탄압과 내전 속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마련했다. 각 종단 성직자 30여 명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희생자를 위한 위령기도를 바치고, 미얀마의 ..

사회사목 2024.02.20

가습기 살균제 1800명 사망… 그래도 기업은 상고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재판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들이 대법원에 상고하자 피해자들이 1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든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은 SK케미칼·애경산업 등 전직 대표와 임직원 13명이 최근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피고들이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서승렬)은 1월 11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 홍지호 전 대표·한순종 전 상무와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에게 각각 금고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10명에게도 2년~3년 6개월 금고를 선고했다. 금고는 징역처럼 교도소에 수용되지만, 강..

사회사목 2024.02.12

정순택 대주교,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

“기도 속에 저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월 24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인데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며 “위안을 얻고자 교구장님을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아픔과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며 “같이 기도하면서 유가족들의 뜻을 전달할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면담 후 정 대주교와 사제단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강복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사회사목 2024.02.12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미혼모에 후원금 전달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월 27일 교구청에서 열린 미혼부모기금 후원금 전달식에서 한 미혼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1월 27일 교구청에서 미혼부모기금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미혼모 14명(신규 13명, 재신청 1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새롭게 선정된 13명에게는 매월 50만 원씩 24개월간 총 1200만 원을, 재신청을 통해 선정된 1명에게는 매월 50만 원씩 12개월간 총 6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하느님께서 항상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신다”며 “하느님을 대신해, 하느님을 위해서 일하는 교회가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교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은평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사회사목 2024.02.1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뇌경색 이후 심근경색으로 또 쓰러져

김은미씨가 팔을 들어 괴사한 피부를 보여주고 있다. 심근경색으로 당뇨가 악화하면서 생긴 후유증이다.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그게 제일 큰 소원입니다.” 김은미(소피아, 57)씨는 침대에 앉아 배에 연결된 관을 들어 보였다. 복부 투석을 하는 관이다. 거추장스럽지만 그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심장 질환 탓에 다른 사람처럼 혈관 투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장에 기계장치가 있어요. 그 장치 때문에 혈관 투석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투석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전까지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긴 했지만, 운전도 하고 직장도 다닐 수 있을 만큼 건강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취업해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재산..

사회사목 2024.02.11

용산참사 15주기 추모… 유가족 “진압 책임자 김석기 의원 공천 반대”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 등이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용산참사 15주기 추모제를 하고 있다. 추모위원회 제공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충돌 중 사망한 ‘용산참사’가 20일 15주기를 맞았다. 이날 참사 희생자들이 안장된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는 ‘용산참사 1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시민 등 100명이 참여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비극적인 살인 개발과 국가 폭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온전한 추모의 시작”이라며 “용산참사 강제진압 책임자인 김석기(국민의힘) ..

사회사목 2024.01.28

고독사 아닌 ‘고립사’, 사회적 관심 필요

고독사 중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그 중에도 5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 고시촌에서 생활하는 중년 남성. 고독사로 확인된 시신을 부검한 결과 84%가 남성이며, 연령별로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제43권 4호에 ‘법의 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나 교수가 2017~2021년 시행된 법의 부검 자료 664건 중 목격자 없이 사망하고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후에 발견된 고독사 사례 128건을 확인한 결과, 남성이 108명(84.4%)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

사회사목 2024.01.2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운전기사 사도회 창설 이끈 초대 회장

임종률씨가 단칸방에 놓인 침대 위에 앉아 지난 날을 회상하고 있다. 혼자 사는 임종률(디오니시오, 85)씨는 침대 하나 놓으면 꽉 차는, 화장실도 없는 낡은 단칸방에서 10년 넘게 지내고 있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인데, 물을 받으려면 다세대 주택 밖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를 써야 한다. 난방도 제대로 안 들어오는 탓에 때 묻고 헤진 전기장판마저 없으면 겨울을 날 수 없다. 임씨 자신도 고혈압과 당뇨를 오래 앓아 건강 상태가 무척 좋지 못하다. 특히 당뇨 합병증으로 종아리 피부가 괴사하고, 약 부작용 때문에 밥 한술 씹어 넘기기도 힘든 처지다. 도움을 구할 가족도 아무도 없다. 거동이 불편해 종일 좁은 방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감을 잃고 위축될 만도 하지..

사회사목 2024.01.25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병으로 무너진 중국 동포의 코리안드림

천남수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7살 천남수씨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다. 중국 길림성 훈춘에 살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 외국 국적 동포에게 주어지는 H2(방문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에 처음 온 건 2000년 즈음. 이 비자를 받으면 3년간 체류할 수 있고, 연장신청을 하면 1년 10개월 더 있을 수 있다. 천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다. 비자 만기가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길 몇 차례 반복했다. 여동생 천향화(44세)씨도 2014년 한국으로 와 일을 시작했다. 남매의 어머니 정옥희(71세)씨도 3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 60세 이상 교포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장기체류 비자를 받아 정씨도 하루 4시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

사회사목 2024.01.25

산림청, 국방부·소방청 등과 중·대형산불 가정한 합동 진화 훈련

산림청이 국방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산불 대응 훈련을 하는 모습(=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오늘(1월 19일)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봄철 동시다발 중·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해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소방청, 지자체 등 산불진화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토론기반의 산불진화 가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100ha 이상 대형산불 8건과 중형산불 4건 등 총 12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을 가정, 주민대피와 함께 각 기관의 산불진화 헬기, 인력, 장비 동원과 배치를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전라남도 강신희 과장은 “지난해 4월 3일 순천과 함평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였으나 대부분의 진화자원이 먼저 발생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산불에 ..

사회사목 2024.01.2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남편 교도소 가고 파산… 살려면 간 이식 뿐

“엄마, 나쁜 생각하지 마.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7년 전, 막내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나왔을 때 큰딸은 엄마 김사라(가명, 47)씨의 손을 붙들고 이렇게 말했다.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안긴 남편은 현재 교도소에 있다. 그를 직접 경찰에 신고한 아내가 들여다본 남편의 재정 상황은 심각했다. 김씨는 결국 파산 신고를 했다. 원룸 안의 작은 집기조차 빨간 딱지가 붙었다. 아이들의 교과서만 겨우 챙겨 나오면서 ‘뱃속 아기를 온전히 키워낼 수 있을까?’ 눈앞이 캄캄했지만 큰딸은 어린아이답지 않게 위태로운 엄마의 버팀목이 돼줬다. 김씨는 아이들과 보호시설을 전전하다 우연히 성당 신자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출산을..

사회사목 2024.01.16

잔반 줄였더니, 식판 풍성해진 육군 25사단

육군 제25사단 장병이 밥량을 알 수 있는 눈금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에 밥을 푸고 있다. 육군 제25사단 제공 밥량 조절 눈금 있는 ‘무지개 식판’ 보급 식사 인원 정확히 파악 부식량 최적화 아낀 예산으로 급식비 20% 증액 선순환 지난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수여한 ‘제18회 가톨릭환경상’을 받은 육군 제25사단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통한 환경보호 활동이 군은 물론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25사단은 지난해 연평균 8억 원이 소요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줄이기에 나서 큰 성과를 거뒀다. 장병들이 식사량을 스스로 체크하도록 눈금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을 보급하고, 정확한 식사 인원 파악을 통해 부식 청구량을 최적화했다. 또 급식 메뉴 조정으로 장병 만족도 향상까지 도모해 눈길을 끈다..

사회사목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