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하느님의 보호 안에 있는 가족의 사랑입니다. 제가 힘들 때나 즐거울 때 가장 먼저 지지해주고 기뻐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가족도 사람이라 갈등도 있지만, 신앙은 그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어요.
▶엄마가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렵게 아이를 가졌었고, 그 과정은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아이를 낳기 전엔 모든 걸 제 위주로 생각했다면 이젠 제 모든 것이 아이에게 맞춰져 있어요. 그래도 요즘은 조심스럽지만 아이를 위해 다 맞추지는 않으려 해요. 아이는 엄마의 일을 자랑스러워해요. 최근 제가 다시 일한다니 저에게 “엄마가 2년 동안은 아빠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엄마를 위해 일해 봐. 엄마는 일을 좋아하잖아!”라고 해서 감동했어요. 그래놓고 제가 일하는 날은 엄청나게 싫어해요.
▶어떤 기도를 많이 하시나요?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자주 하고, 매일 자기 전에 고백하듯 속으로 기도합니다. 너무 자잘한 기도를 많이 해서 부끄러워서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웃음) 하느님께서 저의 이런 아이 같은 모습도 사랑해주시리라 믿으며 그냥 마음을 보여드리려 해요.
▶인생 후배들에게 꼭 이것만은 기억하라 한다면?
저도 누구에게 조언하기에는 부족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한 발짝 먼저 뛴 사람으로 이야기할게요. 제가 방송을 통해 힘을 얻는 것처럼, 각자의 길에서 위로와 힘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인생을 살다가 넘어지는 일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럼 재빨리 일어나서 앞으로 달려나가길 바라요. 넘어지는 건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고 다시 일어나서 가는 그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능한 방송을 오래 하고 싶다는 강수정 아나운서에게 ‘방송’이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느끼는 일이다. 출산과 육아로 잠시 방송을 떠나있었지만 “늘 그리웠고 돌아오고 싶었던 곳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천상 방송인이다. 그는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한다. “2005년 12월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어려웠던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신자로서 교구에서 원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생각이나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받은 만큼 하느님께서 시키시는 일에 따르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그녀의 행복한 기운이 더 많은 이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또한, 한층 성숙하고 의미 있는 생명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이 시대의 훌륭한 방송인이 되기를 기도한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