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구청 성모당
대구대교구 성모당이 프랑스 루르드 성모 성지를 원형으로 했다면, 인천교구 성모당은 스페인 파티마 성모 성지를 모티브로 했다. 인천 송림동 교구청 앞마당에 2018년 10월 지어 봉헌한 인천교구 성모당은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기도를 요청한 파티마의 성모님께 봉헌된 성모당이다. 돔 형태의 가운데 성모당을 중심으로 두 팔을 벌린 형태로 지어졌다. 성모당에는 파티마에서 제작한 약 2.3m 높이의 파티마 성모상이 안치됐다. 실내 경당과 상설 고해소, 휴식 공간인 ‘로사 마당’도 함께 마련됐다.

남양 성모 성지
수원교구 남양 성모 성지는 지난해 5월 성모 성월 한 달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고리 묵주기도를 보편 교회가 봉헌할 때 전 세계 30곳 성모성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다.
남양 성모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김 필립보ㆍ박 마리아 부부, 정 필립보, 김홍서 토마스가 순교한 곳이다. 또 인근에서 체포된 이름을 모르는 더 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처형된 곳이다. 이 순교지를 1991년 10월 7일 당시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가 한국 교회 최초의 성모 성지로 공식 선포했다. 고 김남수 주교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 땅에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묵주 기도를 봉헌하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무명 순교자의 순교지에 성모 성지로 조성한 것이다. 그래서 남양 성모 성지에는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과 민족의 화해, 서로의 회개를 위해 묵주 기도와 성체 조배가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기도처이다.
남양 성모 성지는 오는 21일 저녁 7시 성지 대성당에서 ‘성모의 밤’ 행사를 연다.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은 2006년 교구로부터 ‘성모 순례지’로 선포됐다. 1896년 초대 본당 주임인 임 가밀로 신부가 5월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과 인근 산을 매입해 그해 묵주 기도의 모후 축일인 10월 7일 매괴 성모님을 수호성인으로 본당을 설립했다.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는 매괴 성모상이 안치돼 있다. 1930년 프랑스 루르드 성모 성지에서 제작해 중앙 제대에 안치한 이 성모상은 6ㆍ25전쟁 때 훼손됐다. 인민군이 성당을 사령부로 사용하면서 성당 안에 모셔진 성모상을 향해 총을 쐈다. 성모상은 총알 7발을 맞고도 부서지지 않았다. 인민군이 기관단총으로 사격했으나 총알이 피해갔다. 그래서 성모상을 끌어내리려고 올라갔을 대 성모상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군인들은 성모상을 건드릴 수 없었고 그때부터 성당에서 철수했다. 인민군들이 물러간 후 교우들은 성모님께서 겪으신 일곱 가지 고통과 7발의 총알이 깊은 관계가 있다고 묵상해 이 성모상을 “칠고의 어머니” “매괴의 어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는 성모 동굴과 성모 광장이 조성돼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미사와 성시간이 봉헌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