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7/02 10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3주일- 용기 있는 믿음

에메 브루나 파제스 작 '야이로 딸의 부활', 1842년.죽어가는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가 간청한 회당장 야이로의 이야기와 12년 동안이나 하혈하며 고생하던 한 여인의 치유 이야기가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각기 다른 일화였지만 ‘믿음에서 나오는 용기’라는 공통 주제 아래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회당장은 유다인들의 지도자로, 당시 예수님과 대립 관계에 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과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과는 반대편에 있었습니다.회당장 야이로에게는 중병에 걸려 죽어가는 어린 딸이 있었습니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어린 딸을 위해 더 이상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예수님만이 그의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회당장이라는 자신의 신분에 개의치 ..

생활복음 2024.07.02

명당에 집착하는 건 후손의 현세적 욕심일 뿐

올해 초 개봉한 영화 ‘파묘’는 우리 민족에 오래 자리한 풍수지리 사상을 다루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파묘’의 스틸 이미지. 사진=쇼박스‘환생’은 정말 있습니까?“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진다.”(히브 9,27)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환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죽음을 생물학적 단절을 넘어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으로 이해하려는 뉴에이지(New Age)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뉴에이지 운동은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고 사람 안에 신적인 것이 내재한다는 입장이나 만물 안에 신성이 내재해있다는 범신론의 경향을 띠는데, 그리스도교는 예로부터 이러한 가르침을 단호히 거부해 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의 환생론은 불교의 윤회 사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합니다. 불교의 ..

영성생활 2024.07.02

[금주의 성인] 성녀 마리아 고레티 (7월 6일)

마리아 고레티 성녀. 굿뉴스비오 12세 교황은 1950년 마리아 고레티 복자의 시성식 미사를 봉헌하며 그를 ‘20세기의 아녜스 성녀’라고 칭송했습니다.마리아는 가난한 농부의 일곱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비록 가난했지만, 서로 사랑하며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충실한 신앙생활로 인도하고자 했습니다.집안 형편이 더 어려워지자 마리아 가족은 고향을 떠나 소작농으로 일했습니다. 아버지가 건강을 잃고 세상을 떠나자 마리아는 어머니를 도와 집안 살림을 하며 동생들을 돌봤습니다. 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동생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에 대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곤 했습니다.마리아는 첫영성체를 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글을 읽고 쓸 줄 몰..

영성생활 2024.07.02

모잠비크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는 매 순간 감사합니다

공소를 다닐 때 동반해준 든든한 청년들. 유가별 신부 제공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기만 해도...냉장고가 정상 작동하기만 해도...기숙사·도서관 운영할 수 있음에 감사저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선교 중인 유가별 예레미야 신부라고 합니다.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물이 나온다면 그 자체로 고마운 일입니다. 물이 나온다는 것은 물탱크에 물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고, 우물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가 정상 작동하고 있고 우물에 아직 물이 남아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직 전기가 문제없이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까지 더해집니다.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기만 해도 그저 고마움을 느낍니다. 비록 수압이 약해도 말입니다. 대야에 물을 받아 바가지로 샤워하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기획특집 2024.07.02

30년 외길, 우리 땅·농산물을 살리는 사람들

우리농 상임대표 안영배 신부(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안동교구 솔티분회 회원들이 유기농 감자를 수확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교회는 도·농 공동체 활동과 창조질서 보전활동이라는 두 기둥을 축으로 우리 사회 전체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사회 복음화에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인 1994년 6월 29일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우리농)가 발표한 창립 선언문이다. 당시 우루과이라운드(UR)로 수입 농산물의 유입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농촌 경제 악화와 수입산 유전자조작(GMO) 식품으로 건강까지 우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교회는 그런 배경을 안고 우리 농촌이 생산하는 건강한 먹거리를 도시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통로로서 우리농을 설립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생명의 길,..

기획특집 2024.07.02

공산주의자 박해로 순교한 ‘하느님의 종’ 116위 시복시성 추진

1948년 10월 10일 평양 관후리 주교좌성당에서 최항준ㆍ서항석 신부의 사제 서품식 후 홍용호 주교와 사제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6·25 전쟁 전후로 북한 당국에 의해 순교했다.공산주의자들 조직적인 박해로 죽임 당해“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늘 저의 소원이었습니다.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제게 이런 은총을 주셨습니다. 몸조심하시고, 이제 다른 이들을 돌보십시오. ⋯내가 지닌 사제직의 은총 다음으로 내 삶의 가장 큰 은총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는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수난받는 것입니다.”(1950년 11월 25일 초대 주한 교황사절 패트릭 번 주교가 만포 하창리 수용소에서 선종하기 전 퀸란 주교와 부드 신부에게 남긴 유언)한국 가톨릭교회는 6·25 전쟁 전후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

기획특집 2024.07.02

“ 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어 달라”

5대 종단 및 산재 유가족들이 1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가톨릭과 개신교·대한성공회·불교·원불교 등 5대 종단과 건설 현장 산재 유가족들은 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5대 종단과 산재 유가족들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건설업이 산재사망 사고 중 사망자가 가장 많아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고용노동부의 2023년 산업재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사망자는 598명으로, 이 가운데 건설업이 303명으로 가장 많았다.5대 종단과 산재 유가족들은 △건설의 날 기념행사 식순에 건설현장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들을 위한 ‘..

사회사목 2024.07.02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앞줄 가운데) 대주교와 총대리 구요비(뒷줄 왼쪽부터) 주교, 보좌 이경상 주교가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앞줄 왼쪽부터)대전자모원 김송희 원장, (사)엠지유 송경애 이사장,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생명·인문사회과학분야 김진홍 교수·장성익 소장 수상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19일 로얄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위해 힘쓰는 연구자와 생명 수호활동을 펼쳐온 이들에게 시상하고 격려했다.활동분야 본상은 사단법인 엠지유(MGU, Members for Global Union), 장려상은 대전자모원이 수상했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사회사목 2024.07.02

일본 가톨릭신문, 내년 3월부터 지면 발행 중단

2023년 1월 1일 자로 발행된 일본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신문 지면. 출처 가톨릭신문 홈페이지일본 교회 유일한 기관지 ‘가톨릭신문’(カトリック新聞)이 내년부터 주간 지면 발행을 중단, 온라인 기반 매체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923년 창간해 최북단 홋카이도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전국 교계 소식을 전한 지 102년 만의 일이다.일본 주교회의 의장 기쿠치 이사오(도쿄대교구장) 대주교는 3월 3일 자 신문(제4709호) 1면을 통해 “최근 정기구독자 수가 감소해 경영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처음 주간 발행 중단을 밝혔다. 아울러 “변동의 시대를 맞아 인터넷이 보도의 주역이 되고 있다”며 “2025년 3월 30일 자(4761호)로 휴간, 주 1회 지면 발행 대신 인터넷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알렸..

사회사목 2024.07.0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선천성 중추성 무호흡증’ 앓는 4살 유현 양

김정유씨가 희귀병 ‘선천성 중추성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4살 딸 유현이에게 캐뉼라(공기 통하게 하는 의료기구) 관리를 해주고 있다.기관절개술 통해 평생 호흡기 사용방심하면 산소포화도 떨어져 위험보호자 24시간 곁에 붙어있어야 해“버틸 수 있을 만큼 시련을 주신다더라고요. 이제는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김정유(요한 사도)·홍지현(유스티나)씨 부부의 자녀 김유현(4)양은 ‘선천성 중추성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전 세계 1000여 명만 진단받은 희소병이다. 호흡 조절과 자율신경계 조절이 심각하게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수면 중 호흡조절이 잘 되지 않는 병이다.기관절개술을 통해 호흡기를 사용해야 하고,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평생 호흡기에 의지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해도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

사회사목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