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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서울아산병원 건강 뉴스

참 빛 사랑 2020. 10. 6. 20:47

메디컬칼럼

암 진단 후의 기분변화, 이렇게 극복하세요.저자 : 서울아산병원

 

평소 활기차고 유쾌한 성격의 52세 신00씨는 정기건강검진에서 예상치 못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런 암 선고에 당혹스러움 함께 수술 후에는 여성으로서 살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밥을 먹다가도 울고, 오락프로그램을 보면서도 혼자 울며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 신00씨처럼 암 진단 후 기분변화가 있을 경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우울증은 가라앉고, 쓸쓸하고, 슬프고 공허하고 답답함을 경험하며 말과 행동이 느려지거나 불안, 초조하여 신경질과 짜증을 자주 내고, 쉽게 우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5가지 이상, 2주 이상 계속 될 때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한다. 암환자의 경우 암 자체로 인한 증상과 우울증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암 투병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늘 근심이 많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불안증은 마음이 초조하고 집중을 못하며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 숨이 가쁨, 어지러운 호소한다. 작은 신체증상의 변화에도 암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해하고, 정기추적검진을 받기 직전에는 불안과 공황 증상을 경험한다.

 

공황장애

갑자기 극심한 불안 발작을 일으키고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황발작과 이에 대한 불안이 특징이다. 공황발작 시에는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등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심한 위협적인 사건을 겪은 후 그 충격을 다시 경험하는 것으로, 암을 진단받았을 때의 충격이나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때로 정신적 외상으로 남아서 자꾸 떠오르고 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울증과 불안의 증상이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증상별 대처법

 

우울증이 치료되어 회복할 때까지 다음과 같이 생활하도록 하자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 과중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다.해야 할 일들의 우선 순위를 정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중요한 일부터 하자.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애쓰는 것이 좋다.가벼운 운동, 영화, 산책, 종교, 사회활동이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기분이 서서히 좋아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중요한 결정은 병이 회복될 때까지 미루거나, 다른 사람과 상의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우울할 때 내린 결정은 뒤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간단하게 보이는 일도 막상 우울한 상태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주저없이 주위의 도움을 청하자.

 

 

불안 시 대처법

 

불안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완법, 기분전환, 심호흡 등 긴장을 풀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

 

이완법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갖자.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이완법 들로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몸을 웅크리고 좋은 책을 읽기, 마사지, 산책, 음악감상, 그림 그리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 나누기 등이 있다.

 

기분전환

기분전환을 위해 손으로 하는 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에 몰입하는 것도 통증이나 걱정을 잊는 좋은 방법이다.

 

심호흡

심호흡을 하기 위해 복식호흡을 하자.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과 산소흡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점차 편안하게 이완이 되고 근육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 

 

치료과정 동안 우울증 및 불안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심리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더불어 우울증 및 불안에 대한 이해와 가족들의 공감과 격려는 중요한 치료적 요소이므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지금 내 옆에서 말없이 허공만 바라보고 있는 환자에게 온정을 담아 손길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

 

 

건강이야기

함께라는 위로저자 : 홍누리

 

 

고시원의 작은 방에는 아무 빛도 들지 않았다. 영만 씨는 숨쉬기 힘든 흉통을 참아내며 두 달여를 가만히 누워있었다. 예순이 다 되어 생전 처음 병원에 갔던 날, 간단한 진료와 검사에 20만 원 가량 들었다. 오래전 주민등록이 말소되는 바람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장, 두 장 서랍에 모아둔 뭉칫돈은 병원에 몇 번 들른 사이에 모두 사라졌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확정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 죽어도 어쩔 수 없지···.” 혼잣말이 씁쓸하게 입안에서 맴돌았다.
 

속수무책의 나날
아홉 살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가난 때문이었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가락시장에서 짐꾼으로 35년을 보냈다. 경매 후에 나온 20~30kg의 짐들을 트럭에 싣는 일이었다.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으니 그날 벌어 그날 쓰는 일밖에 할 게 없었어요. 그래도 시장에선 날쌔다는 소문이 나서 찾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튼튼한 두 팔과 두 다리만 있으면 굶어 죽진 않겠구나! 자신했죠.”3년 전이었다.
들이마신 찬바람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곤 조금만 걸어도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팠다. 밤이 되면 통증은 더욱 심했다. 참을수록 곧 큰일이 나겠다는 위기감만 더해졌다. 동네 병원에선 몇 번의 검사 끝에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돈은 이미 떨어졌는데 말이다. 일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태가 되자 시장 사람들이 조금씩 병원비를 모아 주었다.
“고맙소, 정말 고마워.” 뜻밖의 도움에 어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일단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 정정 신고를 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했다. 그리고 의료비 수급이 확정될 때까지 진통제만 삼켰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응급차를 부르던 순간에도 빨리 몸이 나아야 다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돈과 일, 건강 셋 중에 뭐가 먼저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인생의 끝을 기도하다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내렸다. 심장 근육의 이상으로 심장이 확장되고 기능은 현저히 떨어지는 질병이었다. 약물치료를 1년 2개월간 이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사회복지팀의 지원을 받아 심장박동기도 넣었지만 효과는 없었다.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이젠 정말 포기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심장이식을 받아 보자며 새로운 설명을 이어갔다. ‘나 하나 살리려고 애쓰고 있구나!’라는 마음이 전해졌다. 설명을 더 들을 것도 없었다. “교수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겠습니다.” 이식을 결정하고 4월에 입원했다. 어떤 환자에겐 가족들이 수시로 찾아왔다. 또 어떤 환자는 고통을 참지 못해 고함을 치거나 누운 채로 대변을 보기도 했다. 간병인도 없이 혼자 지키는 병상이 외롭고 괴로웠다. 밥을 한 숟가락만 떠도 토하기 일쑤였다. 약을 먹으면서 생긴 당뇨로 식단은 엄격했다. 통원 치료를 받고 싶다는 간청에 “언제 이식받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조금만 참아보세요. 빨리 이식받을 수도 있고요!” 희망을 주려는 대답이 영만 씨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간밤에 조용히 숨이 멎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며 잠을 청했다. 이번 생에 아쉬울 것이 없는 데다 내일 당장 사라진 대도 세상은 모를 것만 같았다.

나를 걱정하는 누군가
사회복지팀의 박종란 차장이 병실로 찾아왔다. 그를 방문한 첫 번째 손님이었다. “컨디션은 어떠세요? 다른 걱정은 말고 몸만 생각하세요. 치료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걱정하며 지켜봐 주는 이가 있는 것보다 더한 위로는 없었다. 영만 씨는 얼른 나아서 은혜를 갚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6월의 어느 날,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 “김영만 님과 조건이 맞는 공여 심장을 확보했습니다. 지금부터 금식하시고 자정에 이식 수술을 진행하겠습니다.” “예? 농담하지 마세요. 심장을 기다리는 환자가 이 병실에만 몇 명인데 제가 받을 수 있나요?” 곧 병실로 찾아온 이 교수를 보고서야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살고 싶다는 속마음을 토해내듯 눈물이 쏟아졌다.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식 수술 후 특별한 거부 반응이 없었다. 의료진 모두 놀랄 정도였다. 어쩌다 한 번씩 심장이 쿵쿵 뛰었지만 차분히 있으면 금방 지나갔다. 그마저도 한두 달이 지나자 사라졌다. 영만 씨는 기쁜 소식을 사회복지팀에도 전했다. “제가 대체 무슨 복을 받은 건지…. 은혜 갚을 일이 있으면 뭐든 할게요.” 함께 기뻐하던 박 차장은 퇴원 후 안정된 집을 얻는 것까지 돕기로 했다. “그때 알았어요. 서울아산병원 사람들이 일로만 환자를 대하는 게 아니라는 걸요. 덕분에 제가 이렇게 살아 있는 거예요. 그 고마움을 어떻게 다 말로 해요….” 병원을 나서는 길에 영만 씨의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누구보다 튼튼하던 다리 근육이 병상에 있으면서 모두 빠진 것이다. 이 교수가 병동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과 일상에서 몸을 쓰는 건 많이 다를 거라고 예고한 대로였다. ‘내 한 몸 지탱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조금 당황했지만 절망적인 건 아니었다. 혼자 넘어진 순간에도 영만 씨의 손을 찾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단단해진 마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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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중증 심장기능 저하 동반한 좌주간부 질환은 ‘시술보다 수술 효과’

등록일 : 2020.09.15

중증 심장기능 저하 동반한 좌주간부 질환은 ‘시술보다 수술 효과’
           (Left Main Disease)

좌주간부질환 수술ㆍ시술 비교… 경증의 심장기능저하는 시술ㆍ수술 결과 차이 없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ㆍ박승정, 울산대병원 박상우 교수팀 미국심장학회 JACC 논문 게재

 

심장기능이 중증으로 저하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우 수술치료가 스텐트 시술보다 예후가 좋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환자들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ㆍ박승정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상우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 주요 50개 병원에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으로 등록된 환자 3,488명을 동반된 심장기능저하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심장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우회수술과 스텐트 시술의 성적을 비교ㆍ분석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 중 좌측관상동맥의 시작부분을 좌주간부 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혈관부분으로 꼽혀 영어로도 ‘레프트 메인(Left Main)’ 이라 부른다.

 

이런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스텐트를 사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수술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는데, 심장기능이 이미 저하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심장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군 증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치료 후 사망ㆍ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수술 치료군보다 2.2~2.5배정도 높았다. 반면, 정상 심장기능이나 경증의 심장기능저하 환자군에서는 스텐트 시술 성적과 수술적 치료의 결과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중반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은 앞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를 수술치료와 스텐트 시술을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후 10년간 장기 추적한 결과를 지난 4월 심장분야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써큘레이션’에 게재하면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한 기나긴 논쟁의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교신저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의 심장기능 상태에 따라 스텐트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비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연구로 기저 심장기능에 따른 올바른 치료선택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심장기능이 저하된 좌주간부질환은 중증도가 매우 높으며, 이러한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협력해 진료하는 하트팀(Heart Team)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좌주간부질환 치료방법 비교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장 분야 가장 권위 있는 논문 중 하나인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20.589)’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