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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빛 사랑 2020. 8. 20. 20:52

폭염 속 온열질환 주의저자 : 손기영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온열질환 종류는 다양하다.
질병관리본부가 18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통계(2020년 5월 20일~2020년 8월 16일)'에 따르면, 전체 온열질환자 644명 중 대다수인 447명(69.4%)이 낮 시간대(10시~17시)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40~60대가 전체 환자의 59%를 차지했다.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 길가 등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556명(86.3%)으로 실내 환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인과 아이, 만성질환자는 실외활동 시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된 상황에서 수분 및 전해질 보충이 부족하다면? '일사병(열탈진)'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열피로가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오심, 무력감, 발열, 발한, 홍조, 빈맥, 구토, 혼미 등이 있다. '열탈진'이라고도 불리는데,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그러나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의식 변화가 발견되면 급속냉각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더위에 오래 노출되었으나 땀이 나지 않고 오심 · 구토 · 의식 변화가 있다면? '열사병'
열사병은 노인이나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콜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에서 오랜 기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일사병(열탈진)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는다. 대신 오심, 구토가 심하고 의식 변화가 나타난다. 심부체온은 40도가 넘어간다. 이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으며,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에게 찬 물을 마시게 하는 건 체온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한 뒤 근육 경련이 났다면? '열경련'
한여름 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근육경련은 이때 발생하기 쉽다.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전해질 이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열경련이 나타나면 시원한 그늘에서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줘야 한다. 최소 몇 시간 정도는 격렬한 운동을 피한다. 안정을 취하면서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마시거나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해질 음료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1리터 물에 소금 한 두 티스푼을 넣은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몸이 극심한 더위에 적응하지 못해 실신한다면? '열실신'
푹푹 찌는 더위에 노출될 경우 노인이나 어린이는 외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가벼운 실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단순 열실신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된다. 시원한 그늘을 찾아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머리를 낮게 해주고 수액을 보충해준다.

피부가 달아오르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면? '일광화상'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심하면 물집이 나거나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를 수 있다. 이를 일광화상(日光火傷)이라 한다. 글자 그대로 햇볕에 화상을 입는 것이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간다.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외 시간에는 얇은 겉옷으로 피부 노출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에 일광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에 나가는 것이 좋다. 예방이 최고지만 일단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찬물로 찜질해주자. 통증이 심하면 진통소염제로 조절할 수 있다.
 

 

손기영

진료과전문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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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마스크 안전하게 착용하는 팁저자 : 김미나

 

마스크 선택 시 비말차단 효과만큼 중요한 게 ‘편안한 착용감’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늦깎이 폭염까지 마주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장시간 써도 불편함이 없는 마스크를 선택해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선택할 때 고려할 두 가지 요소는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와 ‘편안한 착용감’이다. 편안한 착용감이란 통풍이 잘 돼 상시 착용해도 호흡에 문제없이 안전한가를 의미한다. 결국 유효성과 안전성의 균형을 갖춘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수술용(덴탈) 마스크를 권장한다. 수술용 마스크는 수술실 의료진이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비말이 튀어 무균상태의 수술대를 오염시키는 걸 차단하기 위해 쓴다. 마스크 안과 겉장 사이에 황사마스크와 동일한 재질의 필터가 속감으로 들어 있어 비말이 마스크를 잘 통과하지 못한다. 말하거나 기침하면 침방울은 운동성을 가진 비말이 된다. 야구공이 날아가서 펜스에 부딪히는 순간 바로 떨어지는 것처럼, 비말의 운동성도 마스크에 닿으면 사라진다. 수술용(덴탈) 마스크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도 비말을 막을 수 있는 원리다. 장시간 착용하고 숨 쉬기에도 적합하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덴탈) 마스크를 모델로 일반인이 사용하도록 만든 일회용 마스크도 3겹이고 방수층이 있어서 비말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용 시 편안하고 피부에 탈이 나지 않는 브랜드라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충분하다.

마스크 쓸 때 모자와 선글라스 함께 착용... 야외 갈 땐 물도 챙기기
마스크 쓰기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은 사람이 밀집한 야외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다.
직사광선과 자외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비말이 눈에 튀는 것까지 방지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열병, 자외선에 의한 눈과 피부손상까지 막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다만 폭염이 내리쬐는 요즘 시기에는 모자 등을 착용하면 땀이 많이 날 수밖에 없다. 탈수 위험을 막으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야외에 갈 때는 항상 물을 챙기는 습관을 들인다.

`3밀´ 장소에선 마스크 필수!
2m 거리두기 가능하고 밀집도 현저히 낮은 야외선 잠시 마스크 벗고 편히 호흡하기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3밀(밀집·밀접·밀폐)´ 장소의 방문은 삼가되, 부득이 대중교통과 같은 공공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포함해 얼굴을 많이 가려 착용할수록 비말이나 손 접촉을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 덴탈 마스크라면 주름을 쫙 펴서 사용한다. 마스크 윗단을 눌러 콧등 모양으로 잡아주면 마스크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마스크를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분을 챙겨 다닌다. 잠시 벗어야 하는 경우 이어링을 잡고 벗는다. 마스크 안과 겉은 만지지 않는다. 다시 착용할 때도 이어링만 잡아서 낀다. 면 마스크라면 깨끗하게 세탁해서 여러 개 휴대하고 자주 교체해서 사용하면 위생적이다. 밀집도가 현저히 낮아서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가능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고 편히 호흡한다.
비말전파 위험이 적은 야외에서 폭염이 지속되는데도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불가한 운동은 가급적 피하기! 거리두기와 손씻기 엄격히 지키는 선에서 시행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호흡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열 발산을 차단하기도 한다.
이처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운동이나 동거하는 가족 외의 타인과 신체접촉이 발생하는 운동은 요즘 시기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해야 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히 지키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개인방역에 더 도움이 되는 건 손 씻기와 거리두기다. 운동 시에는 가급적 개인용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운동 후에는 손씻기(손소독)를 반드시 지킨다.

비말 전파를 차단하는 안전한 환경 만들기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한데다 무증상 감염 사례도 많아, 방심하면 언제든 대유행이 올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공학적 설계를 통해 비말 전파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개인방역보다도 코로나19로부터 더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학교 교실, 직장 사무실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비말차단막을 설치하면, 서로 대면하지 않을 때 마스크를 벗고 있을 수 있다. 단체가 이용하는 실내에서는 일정한 휴식시간을 정해두고 그 외에는 이동을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 대중교통, 식당, 콜센터 등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장소에는 방문자의 안전을 담보할 환경을 마련하도록 아이디어를 내보자.
 

김미나

진료과전문분야

진단검사의학과,장기이식센터
임상미생물학, 병원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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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 먹어도 되나요?저자 : 장일영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용이하고 문턱이 낮아 여러 의료기관에서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어렵지 않다. 특히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사거나 여러 건강보조식품, 민간요법 식품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 약물 부작용의 위험이 특히 높다. 약제의 적절한 복용과 대처 요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노인에서 약물 부작용은 약전에 기술된 질환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드물다. 약물 부작용이라 함은 여러 차례의 임상시험과 사례 보고를 통해 정리되는데 임상시험 자체가 노인이나 허약한 환자들이 아닌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조건에서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하기 때문에 노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약물 부작용은 기술되기 어렵다. 특히 노인의 경우 약물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발현 여부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고, 부작용이 어떤 질병의 형태보다는 증상의 형태로 먼저 나타난다. 또한 호소하는 증상들은 ▲기력없음 ▲식욕저하 ▲멍해짐(인지기능 저하) ▲어지러움증 ▲입마름 ▲변비 등으로 대개 노인들이 나이가 들면서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이 대부분이어서 약물 부작용에 의한 증상인지 알 수 없고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러한 약물 부작용들은 단순히 나이가 듦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치부되거나 다른 질병과 병발된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도 많아 심지어 전문가들 마저도 해결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많은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들을 조사해보면 10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면 거의 100% 한 가지 이상의 약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약물 부작용의 발생 확률은 특히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혹은 80세 이상일 경우 더 높아지므로 기력 없음, 식욕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 복용 약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노년내과 약물조화클리닉 등을 통해 약제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약물끼리의 충돌 가능성’이다. 이론적으로 각기 약제마다 부작용이 있고 여러 약을 복용하면서 개별 약제의 효능이 바뀌고 부작용도 발생한다. 그러나 약물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 중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약제 부작용은 다른 형태의 약물 부작용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실제 임상에서 흔한 약물 부작용 문제는 약물 상호작용보다는 ①다약제 복용 ②노인 부적절 약물의 장기 복용 ③처방 캐스케이드(cascade) ④기존 만성질환의 조절/관리 실패(약물 용량이 오히려 부족할 경우) ⑤새로운 질병의 발현(암,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의 발견) 등이다. 다약제 복용은 보통 하루 5가지 이상 약물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부작용 발현 빈도가 현저히 상승하며 알려진 부작용 발현 방식도 전형적이지 않아 약물 종류 자체를 줄여주어야 부작용 증상이 해결될 것이다.

노인이 부적절한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도 문제다. 가급적 노인은 복용하지 말 것을 권하는 약물 리스트가 해외에서 잘 정립되어 있으나 국내 의료기관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환자의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부적절 약물이 필요할 수 있는데 그때에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은 용량으로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방 캐스케이드는 약물의 부작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 증상 해결을 위해 새로운 약을 처방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고령 노인이 여러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을 경우 많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수 년 이상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관리가 잘 되던 만성질환도 어느 시점부터는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환자 대부분은 오래 복용해온 약물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작은 변화에도 약물의 농도와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특히 체중이 늘어나거나 빠지면 잘 맞던 만성질환 약제 용량이 맞지 않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약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약물을 채워 넣어주어야 증상이 해결될 것이다. 한편 새로운 질환이 생겼으나 이를 지나치게 약물 부작용 또는 노화현상으로 간주하여 발병한 새 진단에 대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특히 노인에서는 당뇨병, 우울증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절되던 당뇨병, 우울증이 갑자기 조절되지 않거나, 혹은 처음에 인지하지 못하였다가 상기 질환을 처음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약물조화클리닉에 방문한 환자가 암을 진단받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노인에서 약물 부작용 문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중복되는 약을 줄이는 것은 도움이 되나 한 두가지 약을 줄이기만 하거나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약물 부작용의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 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도 있고 새 질환이 생겨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루에 7종류 이상 또는 하루 8번 이상 약물을 복용하게 되거나, 혹은 하루에 10알이 넘는 약을 복용하거나, 나이가 많거나, 신체기능 또는 인지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이전 약물부작용을 경험한 노인 환자는 건강관리 측면에서 한 번쯤은 꼭 약물 검토를 해보길 바란다.
 

장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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