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명동대성당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
▲ 한 청년이 13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에서 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에게 고해성사를 보고 있다.
청년들이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이승주 신부)은 13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마련했다.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에 참여한 청년 250여 명은 먼저 꼬스트홀 문화관 2층에 모여 참회 예절을 했다. 청년들은 ‘자신과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신앙이 흔들리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지는 않았는지’, ‘하느님과 한 약속을 쉬게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등을 성찰한 후 고백 기도와 통회 기도를 바쳤다.
참회 예절이 끝난 후 청년들은 명동대성당으로 이동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와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 등 주교와 사제 27명이 청년들을 맞았다. 청년들은 각자 자신들의 죄를 고백한 후 사제의 훈계와 보속을 들었다. 그리고 제대 앞에 앉아 보속기도를 바쳤다. 보속기도를 바치며 눈물을 흘리는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오는 청년들은 하느님의 큰 은총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혜빈(보나, 20, 가락동본당)씨는 “지난 1년간의 죄를 반성할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후련하고 좋았다”며 “좀 더 기쁘게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는 성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의정부교구에서 온 청년들도 있었다. 최유빈(라파엘라, 23, 백석동본당) 씨는 “저 자신을 숨김없이 다 드러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큰 은총을 받은 것 같다”며 “하느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만큼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씨와 같은 본당에서 온 김민석(스테파노, 24)씨도 “신앙 활동, 봉사 활동 때문에 너무 지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런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대교구는 2015년 12월 자비의 특별 희년을 개막하며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처음 시작했다. 고해성사를 어려워하는 청년들이 성사를 통해 하느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고해성사로 하느님 자비를 체험한 청년들이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며 살아가도록 하는 의미도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교는 자비의 특별 희년 이후 해마다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마련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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