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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터널·돌담길.. 만추, 서울을 걷다

참 빛 사랑 2016. 11. 10. 23:35

  문체부·관광공사 선정 '11월 걷기 좋은 여행길'


북한산 우이령길을 찾은 탐방객이 단풍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가을길을 걷고 있다.
관광공사 제공
북악하늘길 북악스카이웨이
북악하늘길 북악스카이웨이
서울 한양도성길
서울 한양도성길
덕수궁 산책길
덕수궁 산책길

서울에서 보석 같은 가을을 만나자.

전국의 명산은 10월에 단풍 절정기를 맞지만 서울은 11월에 최고조를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1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서울의 가을길 10선을 선정했다. 가족 또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서울의 길을 걸으면 가을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서울 한양도성길(종로구)

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지였던 한양을 에워싸고 있는 성곽으로 내사산(內四山)이라고 부르는 인왕산(338m), 백악산(북악산·342m), 낙산(125m), 목면산(남산·262m)의 능선을 따라 축성됐다. 길이가 18.6㎞에 이른다. 조선시대에는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했는데 이를 ‘순성(巡城)’이라 했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구간별로 나눠서 여행할 수 있다. 백악산 구간은 군사지역으로 신분증 검사를 마쳐야 출입할 수 있다. 숭례문∼서소문∼돈의문터∼인왕산∼창의문∼백악마루∼숙정문∼말바위쉼터∼혜화문∼낙산∼흥인지문∼광희문∼남산∼숭례문 코스로 18.6㎞다.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덕수궁 산책길(중구)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높다란 돌담길을 걷다 정동극장, 옛 러시아공사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을 거친다. 가을이면 덕수궁 돌담길은 단풍과 어우러져 감성을 더해준다. 서울 5대 궁궐 중 하나로 태조 이성계가 살았던 경희궁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경희궁∼정동공원∼덕수궁 돌담길∼대한문∼경운궁∼양이재∼서울역사박물관 코스로 6.02㎞에 2시간가량 걸린다.

서울숲·남산길(성동구·용산구)

115만㎡에 5개의 테마공원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곳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인 서울숲에서 시작해 응봉공원,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코스이다.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잘 가꿔진 공원 및 산책로 등이 서로 연결돼 있다. 서울숲∼용비교∼응봉공원∼독서당공원∼금호산∼매봉산∼(남산)서울한양도성길 코스 8.4㎞를 걷는데 2시간 30분 소요된다.

북악하늘길 북악스카이웨이+2코스(성북구)

김광섭 시인이 ‘성북동 비둘기’를 쓴 1968년 북악스카이웨이가 개통됐다. 보안상의 이유로 자동차만 달리던 길이 2007년 개방되며 산책 명소로 태어났다. 봄이면 벚꽃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유명한 코스다. ‘김신조 루트’로 불리는 2코스는 서울의 비무장지대라고 할 정도로 잘 보존된 숲 사이로 뻗은 산책길이다. 북악스카이웨이(하늘한마당∼하늘마루)∼2코스(하늘마루∼삼청공원)는 약 5㎞로 2시간 거리다.

북한산 우이령길(강북구)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작은 길이다.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1968년 1월 21일)으로 인해 민간인 출입이 전면금지됐다가 2009년 7월 탐방 예약제로 개방됐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노약자도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특히 가을에 단풍터널이 이어져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우이령길은 탐방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사전예약과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우이령길입구∼우이탐방지원센터∼오봉전망대∼교현탐방지원센터 코스로 6.8㎞에 3시간 30분 소요된다.

마포난지생명길(마포구)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이야기와 친환경대체에너지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예전 쓰레기 침출수처리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와 야외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공원은 은빛물결 넘치는 억새 명소이다. 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전시관∼평화의공원∼서울에너지드림센터∼하늘공원∼자원순환테마전시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노을공원∼난지천공원∼매봉산∼월드컵경기장역으로 순환코스는 14.4㎞로 4시간 걸린다.

토성산성어울길(송파구)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해 올림픽공원,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성을 오르는 19.6㎞의 길이다. 1코스는 몽촌토성에서 마천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한성백제의 고대유산인 몽촌토성과 한성백제박물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등이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100대 하천으로 선정된 성내천, 자연생태경관지역으로 지정된 방이습지 등이 있다. 11월 몽촌토성의 단풍은 도심과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으로 매력을 뽐낸다. 몽촌토성역∼소마미술관∼한성백제박물관∼몽촌토성∼몽촌역사관∼성내천∼방이습지∼마천중앙시장∼마천역 코스로 7.6㎞에 2시간 30분 걸린다.

우면산나들길(서초구)

다양한 편의시설과 약수터가 중턱과 능선, 진입로 곳곳에 잘 구비되어 있다. 정상 소망탑 전망대에서는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4코스의 일부로 서울둘레길 안내사인을 따라 걷는 것이 수월하다. 남부터미널역∼소망탑 전망대∼남부터미널역 3.86㎞는 2시간 거리다.

충효길 1∼3코스(동작구)

동작구의 근린공원 산책로와 등산로, 지역 명소를 연결해 조성한 걷기여행길이다. 전체 길이 25㎞로 7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마다 5㎞를 넘지 않는다. 1코스 고구동산길은 서달산 잣나무길과 단풍길을 만나며 2코스 현충원길은 추모의 공간이자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가을이면 단풍이 멋지다. 노들역∼고구동산∼서달산 잣나무길∼현충원 상도출입문∼현충원∼이수갈림길∼동작역∼흑석역∼효사정∼노들역∼사육신공원으로 이어지는 10.2㎞로 3시간 30분 걸린다.

지양산 숲 나들길(구로구)

위성사진을 통해 본 지양산 일대는 서울 남서쪽에 동동 떠 있는 커다란 녹색 섬이다. 삭막한 도시 속의 오아시스 같은 지양산은 낮고도 넓게 뻗어 수많은 오솔길을 품었다. 많은 산보객이 발끝으로 반질반질하게 닦아 놓은 청정 숲길은 인근의 매봉산과 원미산으로까지 영토를 넓혔다. 신월동 우정아파트∼지양산∼와룡산∼온수역 코스는 6.8㎞, 3시간 거리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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